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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15불 없애니 예술이 가까워졌다

MOCA 11일부터 무료 ‘북적’
자선사업가 1000만불 기부
미술관 “방문객 10배 늘 것”

무료 입장 첫날인 11일 LA다운타운 현대미술관에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 김상진 기자

무료 입장 첫날인 11일 LA다운타운 현대미술관에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 김상진 기자

LA다운타운에 위치한 현대미술관(MOCA·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이 지난 11일 개관한 지 40년 만에 입장료를 무료화했다. 종전까지 입장료는 요일에 따라 성인 기준 8~15달러였다.

정오쯤 찾아간 미술관에는 100여명이 긴 줄을 서고 있었다. 주민뿐만 아니라 배낭을 메고 온 여행자들이 주말 햇살을 맞으며 들뜬 마음으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술관에서는 클라우스 비젠바흐 MOCA 관장이 직접 티켓 바코드를 찍으며 방문객을 맞이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MOCA 이사장이자 자선사업가인 캐롤린 클락 파워스가 1000만 달러를 기부해, 무료입장을 시작했다”며 “방문객 수가 10배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랜드 애비뉴 본관과 게펜 별관에서는 핸드프린팅, 셀피존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제 뮤지엄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도서관처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술관 초입에 길게 걸려있는 그레이하우스 버스 사진은 미술관 여정의 출발을 알렸다. 첫 관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아들로 태어나 미 동부에서 순수미술을 했던 테리 애드킨스의 작품 '포스트 모자이크(Forst mosaic)’이 전시되어 있었다. 타원형의 분홍색 소시지 상표 수 만개를 이어 붙여 예술로 구현했다.



금속 조형물관에는 존 레논의 아내이자 전위적인 예술활동으로 이름을 날렸던 오노 요코의 ‘페인팅투해머어네일인(Painting to Hammer a Nail In)’이 전시해 있었다. 오노 요코의 1961년도 작품으로 방문객이 미술관에 와 캔버스에 못을 받도록 해 만든 작품이다. 당시 예술가의 전통적 권위를 훼손한다며 논란이 있었다. 이밖에 전구를 이용한 설치미술, 깨진 유리 등을 이용한 다채로운 작품이 방문객의 이목을 잡았다.

LA로 여행온 라종국(서울)씨는 “명료한 안내가 미술품의 이해를 도왔다”며 “미니멀리즘이 유행인 시대에 거꾸로 화려하고 생생한 에너지를 강조하는 맥시멀라이즘 작품을 소개해 정말 캘리포니아스럽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민정현(34)씨는 “무료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곳 미술관을 처음 찾았다”며 “이제 다운타운에 나올 때마다 반드시 들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1마일 거리에 있는 별관인 게펜에서는 일본 타악 공연단인 ‘타이코프로젝트(TAIKOPROJECT)’의 공연과 타악기 체험 워크숍 등이 열렸다. MOCA는 오전 11시부터 월·수·금요일은 오후 6시, 목요일 오후 8시, 토·일요일은 오후 5시까지 연다. 화요일은 휴관이다. 무료 셔틀이 그랜드 애비뉴 본관과 게펜 별관을 오가며, 일부 특별전시는 요금이 있다.

▶주소: 250 S. Grand Ave. LA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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