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자문 속 1000배 '철야정진'
LA 달마사 새해맞이 행사
70여 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8시 달마사 대웅전 앞뜰에 마련한 새해소원 양초 점등식을 시작으로, 1000배 절하기와 좌선으로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철야정진을 했고, 예불 후 떡국을 함께 먹고 그리피스파크 정상에 올라 새해 일출을 보는 것으로 전체 일정이 마무리됐다.
새해소원 양초 켜기는 이렇게 진행됐다. 양초에 각자의 새해 소원과 이름을 적고 대웅전 앞 뜨락에 양초로 ‘HAPPY 2020 반갑쥐 ♡’라는 문구를 만들어 참석자들이 소원을 빌며 일제히 점등을 한 후에 밤새 촛불을 밝혔다.
이어 금선스님의 지도로 진행된 1000배 절하기는 참회와 발원을 담은 구절을 함께 암송하면서 3시간동안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절을 하는 동안 다소 숨이 차는 듯이 보였지만 묵은 일은 내려놓고, 새로운 발원을 하느라 상기된 표정은 아주 밝아 보였다.
1000배 후 새벽 4시까지 이어진 좌선은 졸음과 맞서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참다운 삶인가?”를 돌아보며, 새해를 맞이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로 깨닫고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시간이었다.
아침 일찍 떡국을 먹고 그리피스산 정상의 새해 일출까지 맞이한 한 참석자는 “불자가 돼 처음으로 해 본 1000배와 철야정진이어서 힘들었지만, 자신을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여 각오를 다지는 정말 뜻 깊은 기회였다 ”며 “내년 행사에는 가족이나 친구들도 함께 참석하자고 권해야 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달마사 측은 이런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확대해 가족들도 모두 참석할 수 있는 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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