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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확인 전 '흥분 보도' CNN 망신…인종주의자 누명 쓴 고교생에 거액 배상

'코빙턴 고교생 인종차별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CNN이 1년만에 오보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CNN은 피해자 닉 샌드먼이 명예 훼손 혐의로 제기한 2억5000만달러 규모 소송에 대해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합의금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디어 리서치 센터'는 15일 "함께 여론을 부채질한 공중파 ABCㆍCBSㆍNBC는 이같은 사실에 대해 제대로 후속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1월18일 워싱턴DC 집회에서 인디언 출신 인권 운동가ㆍ월남전 참전 용사임을 주장하는 네이선 필립스(64)는 코빙턴 고등학생들로부터 인종차별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켄터키주의 가톨릭 고등학교인 코빙턴 고교는 당시 낙태 반대 집회를 열던 중이었다.

CNN 등 보도에 따르면 낙태 반대 집회 참가 고교생들, 특히 닉 샌드먼이란 학생이 원주민 인권운동가 필립스를 모욕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필립스 앞에서 웃는 샌드먼 영상 화면 모습이 오해를 일으켰다. 그러나 인종차별로 잘못 확대된 사건 진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공화당 지지자ㆍ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코빙턴 고등학생들을 옹호하기에 이르렀다. 학생들이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착용한 것 자체가 강성진보 언론의 왜곡보도에 이용됐다는 것이다. 당초 필립스는 "학생들에게 큰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으며 10대들 태도에 충격을 받은 여론은 샌드먼에게 살해 위협과 퇴학 요구를 했다. 학교측 역시 학생들의 행동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오히려 학생들이 피해자라는 점이 밝혀졌다.

유튜버들은 "필립스라는 자는 한 번도 미국을 떠난 적 없으며, 도리어 3번의 탈영 기록이 있는 전과자"라고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층에 혐오 반응을 보인 강성진보 성향의 언론사들이 코빙턴 고등학교 논란을 일으킨 대가는 결국 언론 신뢰도 하락이었다.

언론사들의 무책임한 보도 때문에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힌 샌드먼은 CNNㆍ워싱턴 포스트를 상대로 각각 2억5000만달러의 피해 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으며 CNN으로부터 먼저 승소를 끌어냈다. 이 금액은 아마존 창업주인 제프 베조스가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할 때의 금액이기도 하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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