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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동부서 닭장차 뒤집혀 일대 마비…쏟아져 나온 닭 '거리 활보'

프리웨이를 달리던 세미 트럭이 추돌사고 후 전도되자 닭 수천 마리 생사도 갈렸다. 트럭 짐칸에 실렸던 닭 5900마리 중 절반은 폐사했고, 수십 마리는 짧은 ‘자유’를 만끽했다.

17일 ABC7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치노 힐스 그랜드 애비뉴 교각 아래 71번 프리웨이 남쪽방면에서 세미 트럭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럭은 전도됐다.

트럭이 전도되자 짐칸에 실렸던 닭 5900마리 중 반 가량은 충격 여파로 몰살됐다. 하지만 목숨을 구한 닭 수십 마리는 프리웨이로 뛰쳐나와 어리둥절한 모습을 연출했다.

사고 직후 지역 소방국과 인랜드밸리 인도주의단체는 닭 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트럭 짐칸에 갇힌 채 살아 있는 닭과 프리웨이를 활보하는 닭을 한 마리씩 이동식 우리에 담아 옮겼다.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와 주민은 이른 아침 닭 잡기 소동을 신기한 듯 지켜봤다.

한편 세미 트럭 운전사는 닭 5900마리를 인근 농장으로 옮기는 중이었다. 지역 소방국은 운전사가 경미하게 다쳤다고 전했다.

교통사고에서 살아남은 닭의 운명은 밝지 않다. 닭 잡기 수습에 나선 인랜드밸리 인도주의단체(IVHS)와 S.P.C.A는 수습한 닭은 안락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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