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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로베르토 드브뢰’ 음악만으로 마음을 사로잡다

공연 리뷰

오페라 ‘로베르토 드브뢰’에서 엘리자베스 여왕 역을 맡은 소프라노 안젤라 미드. [LA오페라 제공]

오페라 ‘로베르토 드브뢰’에서 엘리자베스 여왕 역을 맡은 소프라노 안젤라 미드. [LA오페라 제공]

오페라는 때론 화려한 무대가, 때론 독특한 구성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번 오페라는 음악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음악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공연이다.

LA오페라의 공연 ‘로베르토 드브뢰’가 오는 14일까지 LA다운타운 도로시 챈들러 극장에서 진행 중이다. 한인들에게는 김은선이 지휘를 맡아 관심을 끌고 있는 공연이다.

사실 많은 이들이 이번 공연을 불운하다고 말했다. 성추행 의혹으로 LA오페라 총 감독직 사임과 함께 무대에서도 내려 온 성악가 플리시도 도밍고가 출연 예정이었던 공연이 바로 ‘로베르토 드브뢰’다. 이 역은 테너 라몬 발가스가 대신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공연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엘리자베스 여왕 역을 맡은 소프라노 데이비나 로드리게즈 마저 건강상의 문제로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LA오페라는 공연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렸다.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노련하게 캐스팅을 진행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투입된 소프라노가 바로 오페라계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안젤라 미드(Angela Meade)다. 이 캐스팅이 바로 신의 한 수다.

그는 풍부한 성량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 그리고 소리의 강약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뛰어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관객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의 노래가 끝나면 어김없이 ‘브라보’를 외쳤다. 주류 언론들 역시 호평했다. 브로드웨이 월드는 "그녀의 목소리는 반짝반짝 빛이 났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을 음악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준 일등공신 중 한명은 김은선이다. 그는 안정적으로 공연을 이끌었다. 그의 손짓은 힘이 있었고 오케스트라는 물론 배우들과의 호흡도 완벽했다. LA타임스는 “김은선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지휘는 오케스트라를 아주 돋보이게 했다”며 단 한줄이지만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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