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아직도 탈 수 있다

유타 눈밭으로 떠나는 '소확행'

유타는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약 한 시간 정도 이동하면 10여 개의 최고급 리조트를 만날 수 있다. 사진은 스노버드 정상에서 바라본 스키장 풍경.

유타 공항은 다른곳과 달리 스키ㆍ보드 등의 수화물 수취대가 따로 있다.

어느덧 겨울의 끝자락 2월이 가고 봄을 알리는 3월이 왔다.LA는 어느날 기온이 80도에 육박하고 빅 베어 마운틴 리조트ㆍ마운틴하이등 스키장들도 서서히 시즌 마감을 준비하고 있다.매년 겨울 스노우보드 즐기는 나로서는 아쉬움만 남을수 밖에 없다.결국 고민끝에 장비를 챙겨 아직도 설질이 좋다는 유타로 떠났다.유타주는 '지구상 최고의 눈(The Greatest Snow on Earth)'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고운 가루 눈이 주는 이색 재미에 빠져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겨울이면 스키ㆍ스노우보드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솔트레이크 시티는 2002년에는 제 19회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도 했다.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약 한 시간 정도만 달려가면 진정한 겨울 스포츠의 천국이라 불리는 유타 주의 유명 리조트들을 만날 수 있다.

스노버드(Snowbird)

3일의 스노보드 여행 첫날의 선택은 스노버드(Snowbird)였다.

스노버드는 커튼우드 캐니언에서 가장 크고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스키리조트다. 이 리조트에는 콘도미니엄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레스토랑들이 많다. 유타주 최초의 에어리얼 트램웨이(aerial tramway)도 있다. 스노버드는 1970년대초에 개장했다. 알타와 마찬가지로 험하고 가파른 스키코스가 많아 진정한 숙련자가 아니면 코스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스노버드는 또한 유타주에서 가장 긴 스키 슬로프로도 유명하다. 스노버드의 슬로프 중 45%는 숙련자를 위한 코스이고 30%는 중급자코스를 제한하고 있다. 25%는 초보자를 위한 코스이다. 이 지역에는 연간 약500인치의 눈이 내린다. 스노보드는 리틀 클라우드(Little Cloud) 코스 옆에 있는 스노보드 파크(Snowboard Park)에서 탈 수 있다.

※위치 및 교통: 리틀 커튼우드 캐니언(Little Cottonwood Canyon) 정상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솔트레이크 국제공항에서는 31마일 떨어져 있다.

솔리튜드(Solitude)

눈오는 솔리튜드(위), 스노우버드 스키장은 작은 동굴로 연결되어 있다.

첫날 스노버드에 예행연습을 마친 후 둘째날 선택은 솔리튜드였다.때마침 아침부터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다. 솔리튜드는 전날 갔던 스노버드 보다는 작은 스키장이었지만 자연눈이 내려 최고의 설질을 느낄수 있었다.

1959년에 개장한 이곳은 스키리조트로 숙박시설과 레스토랑이 많다. 연간 강설량은 450인치 정도이고 초보자에서 숙련자 코스까지 다양하다. 초보자코스 20%, 중급자코스 50%, 그리고 숙련자코스 30%로 구성되어 있다.

※위치 및 교통: 공항에서 남동쪽으로 33마일 떨어진 빅 커튼우드 캐니언(Big Cottonwood Canyon)에 자리잡고 있다. 브라이튼(Brighton)으로부터는 2마일 정도 아래에 위치. 11월초에서 4월말까지 개장한다. 리프트는 2인승 4대와 3인승 2대 등이 있으며 가동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이다.

또한 노르웨이 출신의 스키교사가 개발한 다양한 스키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파크시티 마운틴 리조트(Park City Mountain Resort)

어느덧 스노보드 투어 마지막날이었다. 모텔에서 제공되는 간단한 아침식사 후 개장시간(오전 9시)에 맞춰 스키장으로 향했다.마지막날인 만큼 체력 보충을 위해 다른날과 달리 셀프 파킹 대신 발렛 파킹(20달러)을 선택했다.

파크 시티 마운틴 리조트 (Park City Mountain Resort)는 와사치 마운틴즈 (Wasatch Mountains)의 한복판에 들어서 있다. 파크 시티 마운틴 리조트를 한마디로 얘기하라고 한다면 다양한 맛을 주는 슬로프가 최대의 장점인 스키장이라고 할 수 있다. 스키가 가능한 면적과 리프트의 용량을 기준으로 한다면, 유타에서 가장 큰 스키장이 바로 이 곳이다. 푸드 코트 스타일의 식당가는 파스타 바와 샌드위치 베이커리, 그릴, 멕시칸 푸드 등의 음식을 서빙한다.

※위치 및 교통: 공항에서 32마일정도 떨어져 있다.11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 오픈한다. 6인승 고속리프트 3대를 비롯해 14대의 리프트가 가동되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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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Tip
모르몬교

▶19세기 교회 지도자 조셉 스미스에 의해서 창립됐다. 몰몬교는 현재까지도 성경이 아닌 모르몬경이라는 독립된 경전을 사용하며 술, 담배, 커피 등을 금지하고 결혼한 남녀 이외에는 성관계를 할 수 없다. 몰몬교는 18세 이상 남성의 선교 활동을 의무화하고 있다.

주류 판매

▶유타주는 미국 다른 도시와 다르게 술 판매가 엄격하다.4% 도수 이하의 술 매장에서만 판매하며 새벽 1시 이후에는 어느곳에서 판매가 안된다.맥주가 아닌 술들은 스테이트 리퀴어 스토어(state liquor store)에서만 판매된다.이것도 솔트레이크시티에 딱 10곳만 있다.

비행기 티켓

▶LA에서 유타까지는 거리는 편도로 10시간(약 650마일)이 넘게 걸린다.자동차와 비행기의 교통편을 고민하다 하루라도 더 스노우보드를 즐기기 위해 비행기(1시간 15분)를 선택했다.시즌마다 다르지만 2주전에 비행기를 예약하면 130달러 미만으로 티켓을 구매할수 있다.비행기 탑승때는 작은 기내용 가방은 따로 추가비용없다.스노우보드나 스키를 가기고 갈때는 30kg 기준 30달러의 추가 비용만 내면 된다.

스키 리프트 티켓 추천

▶솔트레이크시티 수퍼 패스를 구입하면 알타, 스노우버드, 브라이트, 솔리튜드 리조트에서 공동 사용할 수 있다. 또 파크시티 쓰리 리조트 인터내셔널패스를 구매하면 디어밸리, 파크시티마운틴리조트, 더 캐니언스를 한 번에 이용 가능하다.

교통

▶도시의 남쪽의 일부 스키장을 빼고는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며 시에서 운영하는 스키버스를 이용하여 스키장 까지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시즌패스 소지자들은 공짜로 이용가능 하다.


이승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