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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그리운 코비를 그리다

라브레아 길에 있는 미스터 브레인와시의 믹스드미디어 벽화. 주소는 1255 S. La Brea Ave., LA. 오수연 기자

라브레아 길에 있는 미스터 브레인와시의 믹스드미디어 벽화. 주소는 1255 S. La Brea Ave., LA. 오수연 기자

바쁘게 오가는 길 한 편에 시선이 잠시 멈춰섰다. 코비 브라이언트다. 아니 그의 벽화다. 그립다. NBA 스타로 또 LA레이커스의 간판 선수로 20년을 앤젤리노와 함께 웃고 울었던 그다.

1월 26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벽화들이 남가주 곳곳에 등장했다. 디스커버LA에 따르면 현재 LA를 중심으로 남가주 곳곳에 그려진 코비의 벽화는 160여 개에 달한다.

특히 벽화는 LA레이커스 주경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가 있는 LA다운타운과 웨스트 LA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멀게는 레이크 엘시노어(남쪽), 샌버나디노(동쪽), 샌퍼낸도 밸리(북쪽)에도 벽화가 있다.

벽화속에서 코비는 여전히 살아있다. 경기장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가하면 경기에 이긴 후 환호하기도 한다. 어떤 곳에선 딸과 함께 천사 날개를 달고 따뜻하게 웃고 있고, 개구진 웃음을 짓기도 한다. 그를 잊고 싶지 않은 앤젤리노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다.



일부 벽화에는 코비가 남긴 명언이나 그를 추모하는 글귀들이 함께 새겨져있다. 팬들이 직접 새겨 넣은 애정이 듬뿍 묻어난 글들도 눈에 띈다.

사우스 LA 와츠시빅센터(Watts Civic Center)에 있는 벽화에는 코비의 명언 ‘위대한 일은 근면과 인내에서 온다. 핑계는 없다’, 미스터 브레인워시(Mr. Brainwash) 스튜디오에는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코비, 지아나, 존, 케리…”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벽화 작업에는 유명 아티스트들이 다수 참여했다. 대부분이 LA에서 주로 활동하는 작가들이다. 강렬한 붓터치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제나 밀라네시는 아트 디스트릭트에 있는 한 상점(In Sheep's Clothing) 벽에 그만의 붓터치와 색감이 살아있는 코비를 그려 넣었다.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있는 코비가 덩크슛을 하는 뒷모습이다.

미스터 브레인워시는 라브레아 애비뉴에는 자신의 스튜디오 외벽에 믹스드미디어 작품으로 그를 애도했다. 코비와 딸 지아나가 함께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너무도 행복한 웃음을 짓는 부녀의 모습에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11일 현재 프린팅된 부분들이 일부 손상된 상태다. 남가주에 내리고 있는 많은 비로 이 벽화는 곧 사라질 수도 있다.

한복 입은 흑인 여성 벽화로 유명한 한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크리스 심도 벽화 작업을 했다. 아트디스트릭 내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더 컨테이너 야드(The Container Yard)'에 그려져 있다.

대부분의 벽화는 건물 외벽에 자리하고 있다. 누구나 와서 코비와 함께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는 리커스토어, 식당 등의 내벽에 그려져 있다. 가보기 전에 확인해 보고 가는 것이 좋다. 코비 벽화 사진과 위치는 디스커버LA 웹사이트(www.discoverlosangeles.com)에서 ‘kobe’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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