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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가족애 다지는 기회로…

함께 모여 놀고 음식 만들고
한인들 '슬기로운 집콕생활'
“부모·자녀와 소통 기회 활용”

'코로나19'로 가족끼리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15일 LA인근 공원에서 일가족이 하이킹을 즐기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족끼리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15일 LA인근 공원에서 일가족이 하이킹을 즐기고 있다.

"부모에게 안부 전화 자주 하고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자의반, 타의반 '사회적 격리'까지 촉발한 ‘코로나19’ 위기를 가족애를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는 한인이 늘고 있다.

라팔마에 사는 40대 김형식씨는 “양로시설에 계신 어머니에게 매일 전화로 안부를 묻고 있다. 모처럼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할머니와 화상 통화를 하도록 하니 가족끼리 소통하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집에서 자녀와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보드게임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각종 놀이를 즐기며 ‘슬기로운 집콕(집에 콕 박혀 있음을 뜻하는 온라인 유행어) 생활’을 하는 이도 늘었다.



패서디나에서 2명의 자녀를 키우는 그래픽 디자이너 알렉스 윤씨는 아이들과 함께 만두를 빚었다. 윤씨는 “코로나19 여파로 방학 기간이 늘었고 나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식이 편하긴 하지만 밖에 잠시 나가는 것도 불안해서 냉동실에 있던 재료를 꺼내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씨는 “자녀와 요리를 함께하며 정서적 유대감과 소통의 기회를 넓혔다”고 말했다.

윤씨의 사례는 오늘(16일)부터 남가주 곳곳에서 시행되는 휴교 기간 중 부모가 활용할 만한 방법 중 하나다. LA와 샌디에이고 등지에 휴교령이 내려진 지난 14일 이후, 많은 한인은 “종일 유튜브나 TV만 보게 방치할 순 없는데 아이들과 뭘 하며 놀아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하고 있다. “삼시 세끼 메뉴를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하는 주부도 많다.

자녀와 요리를 하면 이런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부모표 놀이’가 유행 기미를 보이는 것도 최근의 세태다. 자녀와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 가정을 위해 테이프, 종이컵, 페트병, 양말 등 생활소품을 활용한 놀이 방법을 소개하는 동영상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유튜브엔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 실내 놀이, 뭐 하고 놀지, 등 제목 아래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소개한 동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야외 신체 활동이 줄어든 만큼 집안일에 아이들의 참여도를 높이면서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어른들이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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