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카풀도 중지…체증이 그리워

한인타운에서 북쪽으로 30마일 거리인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정모(44)씨에게 최근 코로나 사태는 남다른 감회를 안겨준다.

정 씨의 출근길은 악명높은 프리웨이다. 5번과 101번을 통과해야한다. 편도만 90분씩 걸리는 코스다. 짜증나는 체증에 플랜B를 찾았다. 수년 전부터 직장 동료와 시작한 카풀이다. 그걸로 60분 정도로 줄였다. 그런데 요즘은 아니다. ‘세이퍼 앳 홈’ 행정명령이 내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LA 전반에 통행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정 씨의 직장은 필수적인 산업으로 분류된다. 평소처럼 출근해야 했고, 카풀도 계속됐다. 그러다가 지난 밤 '모든 모임을 중지하라’는 시장의 명령을 듣고, 이제는 그마저도 포기했다.

정 씨는 “카풀로도 60분이나 걸리던 출퇴근 길이 이제 혼자 다녀도 절반이면 도착하게 됐다. 뻥 뚫린 길을 달리는 상쾌함도 있지만, 반면 씁쓸함은 어쩔 수 없다”며 "오늘 아침에는 16마일 카풀 구간에 딱 2대가 운행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출퇴근에 막혀 고생하더라도 유령 도시 속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교통체증 속의 엔젤리노들이 그립다”며 안타까운 표정이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