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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 배달해주세요" 정부 허용후 술 주문 증가

제한없어 과음 우려도

가주 정부가 음식 배달에 술을 포함시키면서 술 배달이 늘고 있다.

강셰프술박스의 라이언 손 대표는 “술 판매가 허용되면서 주문이 늘어났다”며 “치맥 스페셜 등 콤보 메뉴를 새로 내놓았는데 반응이 좋다”고 밝은 표정이다. 주류 가격도 평소 매장에서 판매하던 것보다 대폭 낮췄다. 손 대표는 “마켓에서 판매하는 것 만큼 저렴하게 술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강셰프 술박스는 음식 하나에 맥주 한 캔을 1센트에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라우더스에서는 ‘20불의 행복’이라는 타이틀로 치킨 콤보, 막걸리 콤보 등 다양한 주류 메뉴를 선보였다. 6가 ‘닭한마리’도 소주와 맥주를 각각 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한인 배달업체 JQS 이종학 대표는 “술 주문이 확실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술이 포함된 음식을 배달할 땐 반드시 손님의 신분증을 확인한다”며 “20대부터 50대 이상 등 연령층도 골고루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제임스 주씨도 “마켓에 가서 술을 사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음식 주문하며 함께 배달할 수 있으니 편하다”며 “대부분 식당들이 술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 주문하는 입장에선 좋다”고 말했다.

술 배달을 놓고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배달 주문할 수 있는 양을 제한하고 있지 않아 자칫 과음으로 인한 갈등이나 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인가정상담소 가정폭력부서 김선희 프로젝트 매니저는 "알코올 자체가 가정폭력으로 반드시 이어진다고 볼 순 없지만,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김 매니저는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자제력을 잃게 돼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핫라인으로 접수된 사례를 보면, 평소에 괜찮다가도 술을 마시고 폭력적으로 변하는 남편들이 많다”며 “술 배달 허용에 앞서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김 매니저는 “최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전보다 가정폭력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집에서 특별한 규제를 받지 않게 되면 음주량이 자연스레 늘어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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