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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임시 수용 반대"

관내 호텔 ‘시설 전용’ 계약에
라구나우즈 주민들 강력 반발
은퇴자 도시…한인 2000여 명

라구나우즈 시가 발칵 뒤집혔다.

오렌지카운티 정부와 아이레스 호텔이 관내 호텔을 코로나19에 노출됐지만 경증이거나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홈리스를 수용하는 시설로 임시 전용하기로 지난달 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138개의 침대를 보유한 라구나우즈 아이레스 호텔이 홈리스를 수용하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 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우려를 표명했다.

노엘 해치 시장은 2일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은 이들을 노년층이 다수 거주하는 커뮤니티 한복판에 수용하겠다는 OC정부의 결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라구나우즈의 1만8000명 주민 중 80%가 코로나19에 취약한 65세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해치 시장은 OC수퍼바이저위원회에 계약 이행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도 발송했다. 지난 3일에는 일부 시니어들이 호텔 앞에서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라구나우즈엔 OC의 대표적 은퇴자 거주 단지인 라구나우즈 빌리지가 있다. 라구나우즈한인회에 따르면 이 단지엔 약 2000명의 한인이 산다.

OC레지스터는 라구나우즈빌리지 대표자들이 입주민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현재 상황을 알리고 대응책 강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단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에일린 폴린은 “OC에서 가장 (코로나19에) 취약한 커뮤니티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일에 할 말을 잃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레스 호텔과 카운티 정부가 맺은 리스 계약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계약 기간은 한 달마다 연장된다. 카운티 정부는 의료시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몰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치료시설로 전용할 의사가 있는 호텔 또는 모텔을 물색해왔다.

한편, 아이레스 호텔 체인은 OC정부와 오렌지 시에 보유한 ALO 호텔의 수용 시설 전환 계약도 체결했다. 이 호텔엔 홈리스는 물론 이들을 돌볼 보건국 직원 등도 머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환 기자 lim.sanghwan@koreadaily.com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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