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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앞으로 L 아니면 W”

경제 분석 전문가 손성원 교수

2분기 성장률 -40% 전망
Fed의 정크본드 매입 비판

경제분석 전문가인 손성원(로욜라 메리마운트대.사진)교수는 미국 경제가 앞으로 ‘L’자 아니면 ‘W’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 교수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수석 경제학자, 웰스파고은행 수석 부행장, 한미은행장 등을 지닌 경제학자다.

손 교수는 최근 한국 내 한 경제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 -40%까지 추락한 뒤 3분기 -5%, 4분기 10%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3, 4분기에 반등하겠지만 그건 바닥을 벗어나는 게 아니다”며 “바닥 근처에서 오랫동안 헤맬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L자가 되면 내년 하반기에나 성장세가 조금 빨라질 것”이라고 말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 유행이 발생하면 경기는 W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 교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해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Fed의 완화 정책, 연방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없었다면 미국 경제는 벌써 디플레이션(경기 부진에 따른 물가하락)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Fed가 정크본드까지 매입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Fed가 모든 곳에 개입한다면 도덕적 해이가 생기고 결국 시장 효율성이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너무 많이 풀린 돈과 줄어드는 생산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통화가치 하락에 다른 물가상승)이나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상승)이 생길 가능성을 걱정했다. 그는 “빵 생산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돈(화폐)이 늘어나면 돈값이 떨어지고 빵값은 오른다”며 “공급 축소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Fed가 돈을 찍어내고 있어도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전 세계에서 그래도 가장 튼튼한 곳은 미국 경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달러 뒤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만간 미국 기업의 연쇄 파산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제가 재개돼도 소비자가 식당이나 공연장, 호텔 등을 쉽게 찾지 않으면서 소비 감소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 교수는 “아직 연쇄 파산은 시작도 안 했다”며 “오는 3분기 말에 실업률이 5~10%로 낮아질 수 있지만, 기업 파산이 급증하면 실업률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교수는 세계적으로는 반세계화, 탈중국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무역 감소와 분배 위주의 경제 정책으로 성장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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