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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겨냅시다] '잔소리 일기' 10대 아이에게 큰 효과

직장인 김금희씨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느스해진 생활습관 때문에 아무래도 아들과 남편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됩니다. 잔소리가 많으니 서로 충돌하는 순간이 잦아졌습니다. 특히 10대 아들에게 잔소리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알기에, ‘잔소리 일기’를 쓰기 시작했죠. 일종의 아들 뒷담화 일기와 같은 건데, 큰 효과가 있습니다. 추천하고 싶습니다.”

10대 자녀를 둔 직장인 김금희(사진)씨는 자택격리로 일어난 청소년 아들과의 충돌을 현명한 ‘잔소리 일기’ 쓰기로 극복 중이다. 아들 학교가 문을 닫고 자신과 남편이 집에 있게 되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때문에 주체할 수 없는 많은 여유시간이 부담스러웠다고 전한다.

첫 주에는 밤 늦도록 영화도 실컷 보고, 차고에 방치했던 1000 피스 퍼즐도 맞춰보며,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는 속담처럼 어차피 자가 격리해야 하니 맘껏 쉬어보리라 마음을 먹었다. 그런 상황은 잠시. 고교생인 아들의 학교 일정이 온라인으로 신속하게 재개되는 바람에 집안 식구들 모두 규칙적인 일상으로 돌아가야 했다. 학교 성적시스템에 대한 여러 토론이 있었으나 온라인 수업 결과가 모두 기존 성적체계로 채점된다고 결정되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또한 학교나 회사에 가지 않기 때문에 엄마의 삶은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훨씬 더 바빠졌다. 하루 세 끼 식사 준비해야 하고 매일 집안에서 생활하니 청소는 더 자주 해야 했다. 게다가 5월부터는 재택근무가 시작돼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삶에 적응하느라 힘에 부치는 일과가 계속되고 있다.



그는 “답답한 일정이지만 긍정적인 점도 있다. 아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니 새벽에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잠이 충분해서 그런지 두달새 아들의 키가 눈에 띄게 자랐다”며 “코로나 이전에는 매주 시험공부하느라 새벽까지 바쁜 아들과 대화할 시간이 없었는데, 요즘은 가족이 운동도 같이 하고 음악도 같이 듣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를 나름 분석해본다면.

연방정부의 리더십에 실망했으나 가주지사와 시장의 신념있는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

-향후 조직이나 개인적인 삶은 어떨까.

예전처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회로 돌아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듯하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데, 온라인 수업이 더 확대될 것같다.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는 것을 보며, 허락될 때 사랑하는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

-업무 등에서 개선할 것이나 바뀔게 있다면.

온라인수업을 하면서 인터넷이 있으면 어떤 업무든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수업 자료를 검색하면서 정말 다양한 신기술을 접하게 됐고 수업지도 방식에 다양한 변화를 갖게 됐다. 더 능력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부지런히 더 많은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다짐했다.

-자가 격리 기간 중 읽은 책이나 시청한 영화의 리스트를 공개해 달라.

온라인 수업 기간 동안 아들과 AP월드히스토리 책을 읽었다. 아마 자택 격리 기간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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