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급등세 고깃값 코로나 이전 수준 안정

한인 선호 소갈비·삼겹살도
공장 재가동 공급 물량 회복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던 쇠고기, 돼지고기 가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왔다.사진은 한남체인 정육코너.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던 쇠고기, 돼지고기 가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왔다.사진은 한남체인 정육코너.

‘금값’ 같았던 육류 가격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소고기와 돼지고기 도매가는 전년 대비 20~30%나 급등했었다. 특히 한인들이 좋아하는 소갈비는 30~40%, 삼겹살은 10~20% 올랐다가 최근 들어 예전 가격을 되찾았다.

한남체인의 홍순모 이사 역시 “처음 코로나19가 터졌을 때는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서 소폭 오름세가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소갈비와 삼겹살, 닭고기 등 다른 육류제품의 가격도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한남체인 올림픽점의 경우 17일 현재 소갈비는 파운드당 9.99달러, 삼겹살은 4.99달러다.

고깃값이 급등했던 것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육류 도매업체 삼창정육의 김남수 대표는 “미국의 최대 육류 공급업체들이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하면서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 푸드의 미국 내 돼지고기 가공 능력은 절반 수준까지 줄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육류 공급업체의 생산 능력이 회복되면서 고기 공급과 가격이 안정을 찾았다. 김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장 가동을 독려한 이후로 확실히 공급과 가격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연방 농무부(USDA)에 따르면 도매 기준으로 5월 중순 파운드 당 6달러를 넘어섰던 소고기 가격은 지난주 4.23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돼지고깃값은 파운드당 3.4달러에서 1.4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특이한 것은 닭고기 가격이다. 5월 기준 파운드당 1.6달러로 오히려 1년 전보다 4.6%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본격화된 4~5월에도 닭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닭고기 공장이 대부분 도살부터 분해, 발골까지 자동화 체제를 갖추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꾸준한 자동화 덕분에 닭고기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35년 이후 80여년 간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닭고기 가격은 62%나 하락했다.

하지만 돼지고기 가공 자동화는 이제 시작 단계이며, 소고기 가공도 여전히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1935년 이후 가격 변화를 보면 돼지고깃값도 12% 떨어졌고 소고기는 63% 올랐다.

싼 가격 덕분에 미국에서 닭고기 소비량은 1990년대에 돼지고기를 제쳤으며 2000년대 들어선 소고기까지 밀어냈다.

코로나 이후 불안정한 육류 가격에 힘입어 대체육 판매는 급등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3~4월 대체육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선육 판매 증가 39%와 비교하면 괄목할 수치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