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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보고 있죠? 사랑해요!”

내일 파더스데이…본지 웹사이트에 올라온 애절한 메시지들

“사랑해요” 가장 많고
건강 염려ㆍ감사 대세
21일까지 간단 설문
누구든 남길 수 있어

아버지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말, 바로 ‘사랑합니다’였다.

내일(21일) 파더스데이를 맞아 본지 웹사이트(koreadaily.com)를 통해 진행중인 설문조사 ‘당신의 아버지는 어떤 분인가요’의 마지막 문항 '아버지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에 애절한 메시지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금요일 오후 현재 메시지를 남긴 300여명 중 112명이 "사랑합니다'를 남겨 가장 많았다. 한국적 정서로는 얼굴 마주보며 꺼내기가 어려운 말이라는 점에서 이 답변을 통해 아버지에게 전하고 싶은 속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어 '건강'(66명), '감사'(39), '보고싶어요'(38), '죄송'(23), '존경'(12), '고맙습니다'(8), '미안합니다'(4) 등이 올라왔으며, 아버지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돌아가셨다'(30명), '~년 됐다'(22건), '효도'(7), '질병'(7), '천국'(5)도 글 속에 녹아 있었다.

이번 설문을 기획한 본지 디지털부 담당자는 “짧은 메시지를 남겨달라고 요구했는데 의외로 긴 내용을 남긴 분들이 많았다”며 “감동적인 메시지가 워낙 많았고 마치 타계한 아버지에게 전달하지 못한 메시지를 남기는 ‘통곡의 벽’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응답자는 “자식 목욕은 수 없이 시켜줬는데 정작 아버지 목욕은 한 번도 시켜드리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는 말을 남겼다. 본지 웹사이트에 올라온 애절한 메시지들 중의 하나였다. 아버지의 평생 꿈이던 대륙횡단을 함께 하지 못한 것, 멀리 있어 자주 만나지 못한 것, 자신이 60세가 넘고보니 아버지가 더 그립다는 내용도 있었고 자장면을 자주 사드리지 못한 것, 타계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매일 보고 싶다는 내용도 있었다.

아쉬움만 남겨진 것은 아니었다. “다시 태어나도 아빠 딸이 되겠다”는 것부터 “아버지의 아들로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 “잘 자란 손주를 보여주고 싶다” “어머니에게 평소 존댓말을 하는 모범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버지를 따라하고 있다” “아버지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만한 아버지가 되기위해 노력하겠다” “아이 인격도 존중하라고 하셨다”까지 다양한 좋은 기억과 뿌듯함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 응답자는 “아빠에 대한 기억은 13살까지인데, 이제 내가 아빠 나이다.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아빠 보고 있지? 내가 시집갈 때, 첫 애를 낳았을때, 아빠가 살아계셨으면…많이 생각했어요. 네 살 딸이 ‘할아버지는 어떻게 생겼어? 할아버지 보고 싶다!’ 할때마다 ‘나도 그래~ 나도 아빠가 많아 그리워’. 아버지날만 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요. 하늘나라 어디에 계시든 잘 지내고 꼭 우리 다시 건강하게 만나자. 사랑해!”로 끝맺었다.

이번 조사는 파더스데이 당일인 21일까지 중앙일보 웹사이트(www.koreadaily.com)진행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장병희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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