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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자 자택서 돈다발 우수수…뇌물혐의 FBI에 전격 체포

LA시청 부패 스캔들 주동
LA시의회 만장일치 '정직'

올 것이 왔다. 호세 후이자(51·사진) LA 14지구 시의원이 23일 체포됐다. LA시청 부패 스캔들이 터진 뒤 기소된 다섯 번째 인물이다. 앞서 기소된 4명은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법무부는 연방수사국(FBI)이 이날 오전 8시15분쯤 후이자 의원을 보일하이츠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후이자 의원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측근들과 함께 개발업자들로부터 최소 150만 달러의 뇌물을 받고 개발업자들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대가성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있다.

법무부는 후이자 의원의 시청 부패 행위를 ‘조직범죄’로 간주하며 ‘부패 및 조직범죄 처벌법(RICO)’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RICO 위반 혐의 중 뇌물수수, 돈세탁, 공갈매수, 사법 방해 등도 포함됐다. 유죄로 인정될 경우 연방교도소에 최장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닉 하나 연방검사는 “시청에서 난무하던 부패행위가 만천하에 공개됐다. 후이자 의원은 공공의 신뢰를 저버렸다”며 “그는 지난 수년간 여러 사람에게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요구했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대형 건물 프로젝트를 승인해주거나 지연시켰을 뿐 아니라 시 관계자, 로비스트, 컨설턴트, 개발업자들과 작당해 자신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하고 14지구 관할지역에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어 “14지구 사무실은 그에게 돈을 벌어주는 범죄조직처럼 운영되면서 현재 다수의 LA다운타운 건물이 조성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FBI LA지부의 폴 델라코트 부국장은 “후이자의 범죄조직은 마치 경매시장처럼 이뤄졌다”며 “가장 많은 돈을 주겠다는 개발업자에게 LA를 팔아넘겼다”라고 비판했다. LA시의회는 이날 체포 직후 후이자 의원 정직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마이크 퓨어 검사장은 “그는 납세자들이 주는 월급을 그만 받아야 한다. 당장 옷을 벗을 때”라고 비판했다.

후이자 의원은 2005년부터 14지구 시의원으로 활동해 왔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뜨거웠을 당시 도시계획과 토지경영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사리사욕을 채웠다.

FBI가 지난 2018년 11월에 후이자 의원 사무실과 집을 급습하며 시청 부패 스캔들이 촉발됐다. 당시 FBI는 그의 옷장에서 현찰 12만9000달러를 압수했다. 116페이지에 달하는 연방검찰 진술서에 따르면 후이자는 2013년에 레이먼드 챈 전 건물안전국 국장겸 전 부시장과 함께 범죄조직을 구성했다.

그의 최측근으로 통했던 조지 에스파자 전 보좌관은 2014년~2018년까지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현금을 비롯해 호주 원정도박, 정치 후원금 등의 향응과 뇌물을 받고 대형 개발 프로젝트 승인과정을 도와준 혐의에 대해 지난달 27일 유죄를 인정했다.

후이자 의원 한인 후원자인 김장우(53) 씨는 2016년 말과 2017년 초에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총 50만 달러의 현찰을 받아 약 10만 달러를 챙기고 40만 달러를 후이자 의원에게 건넨 혐의를 받았다. 김씨도 지난달에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한편, 진술서에 따르면 앞서 기소된 4명은 모두 후이자를 ‘보스(대장)’라고 불렀다. 또 후이자는 향후 시 검사장을 거쳐 시장직 욕망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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