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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까지…자바시장 ‘코로나 깜깜이’ 됐나

한인업체 잇단 발병과 사망 원인
영업재개로 접촉 늘고 쉬쉬하면서 확산 불러

자바시장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LA카운티 정부의 영업 재개 허용 이후 사업장을 다시 연 직후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해 우려를 키웠던 자바시장은 최근 들어 확산 세가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서면서부터는 확진자 확산에 그치지 않고 관련 사망자까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그것도 모두 중견 한인 의류업체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한 한인 의류업체 공장에서 히스패닉 직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확인 <본지 미주판 1일자 3면> 된 데 이어 1일에는 또 다른 한인업체 쇼룸에서 근무하던 한국에서 온 인턴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쇼룸은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곳에 있는 이 회사 공장은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바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망자는 한국에서 들어온 24세의 여성 인턴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1일 오후 자바시장 한인업체들은 연이틀 한인업체 사망자 발생 소식에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서둘러 쇼룸 문을 닫고 철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 한인 의류업자는 전했다. 또 직원에게 확진 테스트를 서둘러 받을 것을 지시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자바시장의 코로나 확산에 대해 한인 의류업체 관계자들은 그 이유를 몇 가지로 꼽고 있다.

첫째는 코로나19 확산이 단순한 자바시장만의 문제라기보다는 비즈니스 활동 재개 이후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코로나19 감염률이 높게 나오고 있는 히스패닉 직원이 많다는 점도 지목된다.

셋째는 이들 히스패닉 직원의 마스크 착용률이 한인이나 다른 인종에 비해 훨씬 낮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넷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안전불감증 내지 이제는 괜찮겠지라며 정신적으로 해이해지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지적이다.

다섯째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사망자가 발생하면 이를 공개하고 투명하게 해결하려는 노력보다는 이를 쉬쉬하고 숨기려는 태도가 만연한 것도 코로나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샌피드로홀세일마트의 제이 김 사무국장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관련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히고 하지만 특별히 정해진 규정이 없기 때문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다녀간 고객과 다른 직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확진 검사를 받게 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한인 의류업체 관계자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쇼룸이나 공장을 운영하는 업체인 경우 현시점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영업을 다시 중단하는 것도 피해가 작지 않아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라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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