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남가주 한인 학생들 돕고 싶어요"

UMKH 재단 이응목·이경희 부부
50만불 장학금…50명에 1만달러씩

한인 기업인이 설립한 UMKH 사회사업재단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남가주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UMKH재단은 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가정의 학생 50명에게 각각 1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UMKH재단은 “한인커뮤니티의 미래를 밝히는 큰 등불이 될 학생들이 코로나 사태로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힘껏 지원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신청대상은 2020 대학 입학 예정자나 재학생으로 체류 신분에 상관없이 코로나 19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다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단 LA, OC,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벤투라, 컨 카운티 등 7개 지역 거주자로 지난해 연소득이 10만 달러 이하인 가정의 자녀에 한한다.

장학금 신청은 UMKH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1일 오후 5시까지 하면된다.

신청시 장학금 신청 사유와 장래희망을 담은 에세이(500자 이상)을 제출해야하며 대학 입학 예정자는 성적증명서와 대학입학허가서, 재학생의 경우 성적증명서를 각각 내야한다. 학부모 역시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서술한 장학금 신청 사유서(500 자 이상)와 은행 계좌 내역(최근 3개월), 2019세금보고서 등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선발 결과는 오는 8월 21일 개별 통지할 예정이며 전달식은 8월 27일 오후 6시 LA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다.

2013년 이응목·이경희 부부(사진)가 설립한 UMKH재단은 그동안 베트남을 기반으로 장학사업과 보육원 설립 및 관리와 이 지역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이응목 이사장은 홈디포 등에 납품되고 있는 에어컨 부품 제조사 'TA 인더스트리스’를 베트남 동나이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다.

이 이사장은 “우리 커뮤니티 안에서 가정형편을 이유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청년들의 상황이 안타까워 재단을 설립해 운영해 왔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주변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가정의 사연들을 접하면서 처음으로 미국에서 장학금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학금 관련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umkhfoundation.com)나 이메일([e-mail])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오수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