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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의 기적

아파트 3층에서 떨어진 여아
흑인 청년이 두 팔로 받아내

아파트 3층 화재 현장에서 떨어진 아이를 두 팔로 받은 블랭크. [abc7캡처]

아파트 3층 화재 현장에서 떨어진 아이를 두 팔로 받은 블랭크. [abc7캡처]

남가주 새들백칼리지 리시버(receiver·풋볼 포지션)로 활약했던 흑인 청년이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추락하던 3세 아이를 두 팔로 받아냈다. 자식을 살리려 베란다 밖으로 떨어트린 엄마는 화재로 숨을 거뒀다.

8일 abc7뉴스에 따르면 지난 3일 애리조나 피닉스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 해당 유닛은 순식간에 화염으로 뒤덮였다. 베란다로 피신한 30세 엄마는 몸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3세 딸아이를 받아줄 사람을 찾았다. 엄마는 마지막 힘을 써 딸아이를 베란다 난간 밖으로 떨어트렸다.

아파트 지상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 남성은 3세 여아를 받아보려 자세를 취했지만 불안정했다. 이때 한 건장한 흑인 청년이 순식간에 뛰어왔다. 찰나의 순간, 이 청년은 3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여아를 두 팔로 받았다.

흑인 청년은 아파트 주민이자 지역 시큐리티로 일하는 필리프 블랭크(28). 2016~2017년 미션비에호 새들백 칼리지 리시버 선수로 활약한 청년이다.



블랭크는 “큰 소리가 나 위를 쳐다보니 불이 났고 엄마가 아이를 난간 밖으로 떨어트리려 하고 있었다”면서 “아이를 제대로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몸이 반응했다. 다행히 아이가 내 팔에 정확히 안착했다”고 말했다.

블랭크 품으로 떨어진 아이는 건강한 상태다. 블랭크는 “아이 엄마가 진정한 영웅”이라며 “그는 마지막까지 아이를 살리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감수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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