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 수퍼바이저 후보 미첼 “부정부패 온상 LA 이미지 확 바꿀 것”
카운티 감사팀 신설 공약
“후보 검증 더 철저히 해야”
마크 리들리-토머스 LA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 역시 아들 세바스찬 문제로 시끄러웠다. USC가 리들리-토머스 지역구에 있고, 10만 달러를 기부해 그의 아들이 이 학교 교수로 부임됐다는 대가성 거래 스캔들이 논란이 됐다. 석사 학위도 없었던 세바스찬은 조사 끝에 교수직에서 해고됐다.
지난 7일 LA한인타운에서 열린 홀리 미첼 가주 30지구 상원의원은 리들리-토머스에 이어 차기 2지구 수퍼바이저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에게 "LA 로컬정치가 유권자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가 수퍼바이저로 새로 온다고 LA정치판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미첼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며 "방안의 코끼리(누구나 알고 있는 문제지만 말하지 않는 것)"라며 LA 정치판이 연이어 터져 나오는 부패 스캔들로 주민들의 불신을 가져왔음을 인정했다. FBI, 즉 연방 법무부 차원 수사가 들어가며 LA 정치인들의 부패행위들이 폭로됐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게 현행 시스템. 애초 이런 부패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잠금장치 시스템 부재가 문제였다.
이에 미첼 후보는 감사부서 신설 추진을 약속했다. 그는 "가주 의회는 이미 일레인 하울 주 감사관이 있다. 카운티정부에도 감사부서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런 일들이 터질 때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들의 행위가 나의 일까지 어렵게 만든다"며 "이런 식으로 왕조를 이루는 정치인들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스캔들이 열심히 일하는 정치인들까지 욕먹게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지난 10년 동안 주 7일간 열심히 일했다"며 모든 정치인을 색안경 끼고 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애초부터 그들은 범죄를 저지를 저의가 있었던 무리로 보인다"며 "그래서 선출에 앞서 후보들을 철저하게 검증하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 그 검증 역할은 유권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추수감사절 때 한 유권자가 정치인으로부터 터키 서빙을 받았다며 '그에게 무조건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얻어 먹었다고 표를 찍어주는 것은 현명한 유권자가 아니다. 엄연히 따진다면 이런 사례도 '대가성 거래'다. 제발 후보들에 대해 공부하고 잘 택하길 바란다. 그게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퍼바이저 2지구 본선거는 오는 11월3일 실시된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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