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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어디서 받아야하나…우체국 업무 축소로 혼란

LA지역 여권 업무 우체국 5곳
코로나19 전보다 75%나 줄어
웹사이트에는 안내조차 없어

팬데믹 사태 가운데 우체국의 여권 관련 업무가 축소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우체국은 여권 업무를 중단했음에도 해당 사실을 웹사이트 등에 업데이트를 하지 않거나, 예약만 받고 있어 신청자가 헛걸음을 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 여권 신청을 위해 지역 우체국을 방문한 조문환(LA)씨는 “코로나19 기간이라서 미리 웹사이트로 여권 신청 업무를 진행하는 우체국을 확인했다. 힘들게 갔는데 당분간 여권 업무를 안 한다는 황당한 소리를 들었다"며 “다른 우체국은 ‘토요일’에 영업을 한다고 웹사이트에 명시돼 있는데 막상 가보니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 기간 동안 여권 신청 및 갱신 업무가 가능한 우체국은 크게 감소했다. USPS에 따르면 LA지역의 경우 현재 여권 신청 및 갱신 업무가 가능한 우체국은 샌포드(6가 인근), 오크우드(웨스턴 애비뉴), 에덴데일(알바라도 스트리트), 닥웨일러(버몬트 애비뉴), 로스펠리즈(버몬트 애비뉴) 우체국 등 총 5곳 뿐이다.



원래 여권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LA지역 우체국은 20곳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여권 업무를 담당했던 우체국이 무려 75%나 줄어든 셈이다.

LA 인근 지역의 경우도 그동안 밴너이스, 세펄베다, 샌타클라리타크릭사이드, 스티븐슨랜치, 미션힐스, 마노라마시티 등의 우체국이 여권 신청 및 갱신 업무를 맡아왔지만 대부분 관련 업무가 중단된 상태다.

이영준(노스리지)씨는 “미성년 자녀의 여권 갱신은 규정상 부모가 같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체국을 꼭 방문해야 한다”며 “알아보니 여권 업무가 중단된 곳이 많아서 우체국을 찾느라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하는 등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여권 업무를 중단한 우체국이 많아진 것은 코로나19 기간 가운데 우체국의 적자폭이 늘고 인력 축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업무량 조절을 위해 여권 업무가 가능한 우체국을 대폭 줄인 것으로 보인다.

USPS 애블린 라미레즈 공보관은 “우체국에서는 가능한 여권 신청 수요를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코로나19로 여권 발급을 담당하는 국무부도 관련 업무를 줄인 상태다. 여권을 발급받는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도 여권 발급과 관련, 담당 기관의 운영 재개 방침을 수시로 알리고 있다.

국무부에 따르면 현재 국무부 산하 여권 발급 지역 에이전시는 총 26개다. 이중 12개 에이전시가 업무 재개를 위한 1단계(인력 제한·긴급 여권 신청만 예약)에 접어들었다. 2단계(추가 인력 배치·접수된 신청서 처리 시작)로 접어든 에이전시는 5곳이다.

국무부 공보실측은 “지난 3월부터 여권 처리 업무를 대폭 축소했었다. 현재 단계적으로 업무를 재개하는 중”이라며 “여권 발급은 물론 신청시 제출했던 시민권 서류 반납 등도 다소 지연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기간이다. 인내심을 갖고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국무부 산하 영사 업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급된 미국 여권은 총 2069만491개였다. 이는 2018년(2110만3475개)과 비교하면 약 2%에 줄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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