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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 생신 축하, 손주들이 '미니콘서트'

샌타모니카 백제선씨 가족

이달 초 할아버지 생일 축하를 위한 미니콘서트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사브리나 김, 외할아버지 백제선씨, 라이언 김. [가족 제공]

이달 초 할아버지 생일 축하를 위한 미니콘서트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사브리나 김, 외할아버지 백제선씨, 라이언 김. [가족 제공]

“저희 할아버지는 물론, 세상의 모든 할아버지에게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5일 샌타모니카의 시니어 은퇴촌인 ‘메리디안오션빌라’에서는 뜻깊은 미니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이곳에 거주하는 백제선씨가 84세 생일을 맞으면서 백씨의 외손자와 외손녀가 첼로와 더블베이스를 연주한 것.

백제선씨의 사위 타이 김씨는 “여러 가지 이유로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며 “수개월간 할아버지를 만나지 못해서 기획했던 일이고 제반 여건 문제로 한차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연주회에서 외손녀 사브리나 헤일리 김(16·더아처스쿨포걸스 11학년)양은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변주곡과 에런코플런드의 ‘애팔래치아의 봄’을 첼로로 연주했다. 외손자 라이언 스펜서 김(19·하버드 2학년)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소속으로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무반주 솔로곡을 더블베이스로 연주했다.



백제선씨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은퇴촌에 갇혀 있다시피 했고 방문객이 일절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물론 이날 콘서트도 시설 측의 배려로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고 가까스로 이뤄진 경우다.

라이언 김씨는 “생일 축하 콘서트를 이유로 할아버지를 뵙게 돼 기뻤다”며 “많은 시니어가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기에 그분들을 생각하며 연주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미니 콘서트는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coHbmqN7tOA)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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