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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깜짝 인기…온라인 강좌 신청 쇄도

한국문화원·세종학당 등
2세·타인종 수강생 급증
정체성 인식 새롭게 강조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아시안들의 모국어 교육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한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 사태 초기 잠시 주춤했던 한국어 교육 열기가 온라인상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정체성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강조되는 탓이다.

온라인으로 한국어 강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LA한국문화원, 남가주한국학원, 거점 세종학당, OC한미문화센터 등의 관계자들은 “처음에는 비대면 수업으로 변경되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더 관심이 많다”며 “특히 온라인 강좌로 지역적 제한이 사라지면서 타주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신청이 늘고 있다. 한국어 교육에 있어서는 청신호”라고 입을 모았다.

8일 시작된 LA한국문화원 가을학기 한국어 화상강의 신청이 반나절 만에 총 270명 정원 중 226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LA한국문화원의 노승환 매니저는 “지난 봄학기에도 192명 정원에 350명이 등록하면서 조기 마감됐다. 팬데믹에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타인종 수강생도 많지만 20%는 한인 2세들이다. 정체성을 찾길 원하고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2세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남가주한국학원 역시 8월 말까지 화상 수업에 1000명 이상이 등록했다. 한국학원 관계자는 “비대면 수업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이 모였다”며 “여름학교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등록이 2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주류 미디어도 주목하고 있다. NBC 뉴스는 미국에 살고 있는 아시안들이 팬데믹 기간 모국어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필리핀계 미국인 대니엘라 콜레이코는 매일 5세 딸과 함께 모국어인 타갈로그어를 공부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을 통해서다. 콜레이코는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모국어를 배우기 위해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얼마나 나 자신이 정체성 없이 살아가고 있었는지 깨닫지 못했다”며 “코로나는 글로벌 위기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고 있다. 특히 내 뿌리를 찾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 해줬다”고 말했다.

필리핀 커뮤니티의 페이스북 그룹 ‘서틀 필리피노 트레이츠(Subtle Filipino Traits)’는 필리핀 문화와 모국어 교육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일본 커뮤니티 역시 팟캐스트를 통해 모국어와 문화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렌데일 한국학교의 강정실 교장은 “한국어가 서툰 한인 2세를 둔 부모 중에는 ‘우리집과 같은 케이스를 만들고 싶지 않다’며 자녀를 등록시키기도 한다”며 “코로나 시대지만 한인들이 모국어와 뿌리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더 많이 깨달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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