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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개발붐 뜨거워도…한인업계는 찬바람

주류업체 60~70% 도맡아
건강·자재 인상·퍼밋 지연
연기·취소로 영세업체 타격

LA한인타운 곳곳에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윌셔와 버질에 위치한 고층 건물의 공사 모습.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 곳곳에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윌셔와 버질에 위치한 고층 건물의 공사 모습. 김상진 기자

코로나19에도 LA한인타운 지역 재개발 붐은 여전히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반면, 한인 건설업계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남가주한인건설협회(회장 피터 차)에 따르면 일부 대규모 한인 건설업체를 제외한 현재 LA한인타운 지역 건물 신축은 주류 업체가 60~70%를 도맡고 있다.

한인 건설업계 대부분은 실내건축, 전기, 콘크리트 공사업 등 일부 공종(공사종류를 의미하는 업계 용어)을 전문하는 소규모 업체들이다.

실제로 남가주한인건설협회 소속 회원사는 300곳 가량이다. 그중 종합건설업체(종합면허·general contractor) 30~40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규모가 작은 전문건설업체(단종면허·subcontractor)로 나타났다.



하이렉스(Hirex Corporation) 건설업체 윤기일 회장은 "공종별 전문공사를 도맡는 단종(전문), 영세 건설업체일수록 아무래도 수주 규모가 작다 보니 공사가 중단 및 연기되거나 취소되기 쉬워 종합건설업체보다는 타격이 크다. 대규모 공사일수록 계약이 조정되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LA시 건물 증·개축 및 보수, 전기 및 플러밍 등 공사 관련 허가는 총 9만4088건으로, 작년(12만 2819건)보다 24%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던 지난 4월(6644건)의 경우 대공황 때와 견줄 만큼 10년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통계분석사이트 ‘크로스타운(Crosstown)’은 전했다.

LA시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건설업을 LA시에서 필수직(essential business)으로 분류해 계속 공사를 허용했다.

하지만 한인 건설업계는 ▶발주자들의 경제적 타격 및 감염 불안▶자재 공급 지연 및 가격 인상▶직원 건강 안전 우려▶퍼밋 발급 지연▶프로젝트 지연 및 비용 초과 등에 대한 법적 책임 등의 문제로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타격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피터 차 회장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식당이며 커피숍, 옷가게 등 대부분 업소가 문을 닫고, 이사하는 한인들이 줄면서 건설 업체들의 일감이 대폭 줄었다. 하지만 자재비는 20~30%가 오른 상황”이라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도 운영난에 시달리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윤 회장도 “건설업체들 사이에서 전반적으로 수주가 50% 이상 줄었다는 의견이 다수”라면서 “공사를 계속하던 업체들도 발주자의 자금 조달이 고갈되거나,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주자가 현재 공사를 중단하거나 다운사이징하는 경우도 있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건설 경기의 위축은 지역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건설업이 남가주 한인사회에 경제 활성화 효과 가져오고 있는 업종이라고 설명하면서 건설 경기 위축은 지역 고질적인 주택 부족 문제와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려던 LA시의 노력에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LA카운티 경제개발공사(LAEDC)에 따르면 카운티 내 건설업 종사자는 10만~15만명으로 추산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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