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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추수감사절 '가족 성묘' 흔들린다

코로나19 여파로 모임 꺼려
한인들 "함께 방문은 다음에"
공원묘지 "방문객 제한 안해"
한국선 온라인 성묘도 등장

한가위 추석과 추수감사절이 다가 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한인 성묘도 뜸해지는 분위기다. 공원묘지에 안장된 가족을 둔 한인은 추석(10월 1일)과 추수감사절(11월 26일) 당일 성묘 대신 방문객이 뜸한 날짜를 찾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LA 포레스트론 공원묘지에 아버지 묘소를 둔 하워드 장(53)씨는 올해 추석맞이 성묘는 포기했다. 코로나19 전염병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꺼려져서다. 장씨는 “매년 7~8회 가족과 아버지 묘를 찾았지만 최근 3~4개월 동안은 그러지 못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심하다는 뉴스가 자꾸 나와서 염려가 된다. 다만 추석 때 집에서 제사는 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소 미국 공원묘지는 가족 단위 피크닉 장소 기능도 한다. 묘소를 찾은 가족들은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고 음식도 나눠 먹는다. 추수감사절 연휴에도 꽃다발을 들고 공원묘지를 찾는 한인들이 많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를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로즈힐스 공원묘지에 아버지 묘소를 둔 김서희(46)씨는 하반기 성묘 계획을 잡지 않았다. 김씨는 “예년에는 아버지 기일과 추수감사절에 늘 가족들이 함께 성묘했다”며 “평소 묘소를 자주 찾지 못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올해는 더 어려워졌다. 이번 추수감사절은 사람을 피해 집에서 모임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명절마다 단체 성묘에 나섰던 행사도 취소됐다. LA한인타운 D교회 중·장년부는 남가주 공원묘지별로 신청자를 모아 단체성묘 교통편을 제공했지만 올해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현재까지 단체성묘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코로나19 분위기 때문인지 단체성묘 제안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박진한(55)씨는 “공원묘지 자체가 워낙 넓고 묘소 간 거리도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추석 때 아버지 성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즈힐스 공원묘지 측은 “두 달 전부터 가족단위 방문객 입장을 예전처럼 허용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특별한 제한은 두지 않는다. 다만 방문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6피트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인천시설공단은 추석 명절 기간인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도 18일까지 이름, 연락처, 이메일을 적어 이메일 신청(powerksg@insiseol.or.kr)을 하면 된다. 예약을 완료하면 고인명 검색, 고인이 안치된 봉안함 사진 선택, 차례상, 헌화, 추모 글 작성 등이 가능하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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