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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주소 이용한 실업수당 사기 기승

같은 주소로 EDD 편지 87통
렌트 목록에 올렸다가 도용
16일 EDD 사기단 44명 체포

빈집 등의 주소를 노린 실업 수당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때문에 가주고용개발국(EDD)으로부터 타인 명의의 실업 수당(UI) 신청 관련 편지 수십 통이 한 주소로 발송되는 등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개인 사업을 하는 줄리 김(LA)씨는 지난 8일부터 약 5일간 EDD가 발송한 편지를 총 87통이나 받았다. (사진 참조) 모두 실업 수당 청구와 관련된 편지였다. 더 황당했던 것은 편지는 전부 타인 명의였고 이름도 각기 달랐다. 쉽게 말해 누군가 김씨의 주소를 도용, 87명에 대한 실업 수당을 몰래 신청한 셈이다.

김씨는 "미드윌셔 지역 올림픽과 림파우 인근에 듀플렉스가 있는데 최근 임대를 주기 위해 부동산 중개인이 'MLS(Multiple Listing Service)' 리스팅에 올린 적이 있다"며 "그때 빈집인 걸 알고 사기꾼들이 주소를 도용해 무더기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처음 가주세무국(FTB)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피해 사실을 인지했다. FTB가 눈치를 채고 건물 소유주인 김씨에게 해당 사안에 대한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김씨는 회계사를 통해 FTB에는 해명을 했지만, 그렇게 받은 수십 통의 편지는 무시한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니었다.

김씨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수십 명이 실업 수당 사기를 당했는데 모른척 할 수가 없었다"며 "경찰서에 신고도 하고 우체국에도 이 사실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EDD 로리 레비 공보관은 "실업수당 허위 및 사기청구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있다.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며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편지를 받을 경우 반드시 EDD나 거주지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업수당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실제 당국은 최근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사기 행각을 벌여온 일당 수십 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베벌리힐스경찰국은 16일 "실업 수당 사기 행각을 벌인 44명을 체포했다. 사기 규모는 250만 달러 이상"이라며 "용의자는 대부분 사기 행각을 벌이기 위해 타주에서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44명의 용의자를 체포하면서 EDD 현금카드 129개, 총기 7정, 현금(28만9000달러) 등을 압수했다.

한편, 현재 주소와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실업 수당을 신청하는 유사 사기 행위는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최근 LA타임스, ABC7 등도 실업수당을 청구하지 않았는데 잇따라 타인 명의로 된 편지를 수십, 수백 통이나 받는 피해 사례를 보도한 바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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