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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유 “새로운 변화” vs 마크 리들리 토머스 “노련한 정치”

한인타운 시의원 적임자는

빈곤·보건문제 등 현안 산적
유 “시의회 부패로 개발 난립”
토머스 “무조건 반대 안 될 말”
경찰 개혁 공감에도 온도 차이


지난 19일 LA 10지구 시의원 후보들간의 영상 토론회가 열렸다. 그레이스 유 후보와 마크 리들리-토머스 후보는 이슈마다 충돌의 연속이었다.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두 후보의 메시지도 확연하게 달랐다.

유 후보는 “진정한 변화를 원하면 (기성정치인이 아닌) 나를 택하라”고 했다. 리들리-토머스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주상하원 의원, LA시의원 등을 거친 경력을 앞세워 “노하우가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10지구는 LA한인타운 70%를 포함해 리머트 파크, 윌셔센터, 빌리지 그린, 웨스턴 하이츠, 윌셔 비스타, 볼드윈 빌리지, 제퍼슨 파크, 라파예트 스퀘어, 리틀 방글라데시, 미드시티, 올림픽 파크, 빅토리아 파크, 피코 파크 등을 포함하고 있다.



토론 진행자 조디 아머 USC 법대교수 입에서 나온 10지구 현실은 참담했다. 빈곤가구 최다를 비롯해 가구당 중간수입, 소득에서 집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LA시 15개 지역구 중 최악 수준이다.

보건이슈도 심각하다. 에이즈/HIV 등 성병환자가 가장 많다. 유 후보는 이같은 문제들이 기성 정치인들의 안일주의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리들리-토머스를 ‘기득권’ 프레임에 넣은 것이다.

반면 정치인생 29년의 베테랑 리들리-토머스는 자신의 치적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고치기 위해서는 정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치 새내기가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었다. 이날 토론 주요 이슈 3개를 꼽아 정리했다.

▶LA시청 부패=2시간 토론 중 절반의 시간이 할애된 이슈였다. 유 후보는 최근 호세 후이자 14지구 시의원과 미첼 잉글랜더 전 12지구 시의원이 대가성 거래 혐의로 나란히 기소된 것에 대해 “시장과 시의장부터 규정을 안 지켰기 때문에 부패문화가 만연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카탈리나 프로젝트’를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LA한인타운 중심부인 8가와 카탈리나 스트리트 남서쪽 부지에 추진 중이었던 대형 신축 프로젝트였다. 베벌리힐스의 개발업자이자 ‘정치 큰 손’인 마이클 하킴이 2014년 건축 허가를 요청했던 27층 269유닛 주상복합 건물이다. 도시계획위원회는 규정을 어겼다며 만장일치로 반대했다. 그러나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시의원 전원이 이를 기각하고 승인을 강행해 특혜 논란을 불렀다.

유 후보는 이 프로젝트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승소하면서 제동을 걸었다.

리들리-토머스는 “법에 저촉된 행위를 하다 발각된 정치인들은 엄중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개발 프로젝트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 후보는 “지난 10년간 한인타운 60개 프로젝트 중 딱 1개(카탈리나 프로젝트)만 반대했다”고 받아쳤다. 유 후보는 버려진 건물을 재건축해 저소득층 주택마련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개혁=두 후보 모두 경찰개혁이 시급하다는데 동의했다. 유 후보는 “LAPD가 여성경관을 더 많이 채용하면 과잉진압 논란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러 조사를 통해 여성 경관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남성경관 대비 과잉진압 이슈나 사건/사고가 현저히 적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리들리-토머스는 “경찰을 악당으로 묘사하고픈 마음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경찰국은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자신들의 행위들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며 시위자들 편을 들었다.

하지만 이날 참여자들이 ‘캄튼 메트로 스테이션에서 LA카운티 셰리프 경관 두 명이 피격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BLM 시위가 너무 과격한 것 아니냐’ ‘정치권이 안티-경찰 정서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 는 등의 날카로운 질문이 화상을 통해 올라왔음에도 진행자 아머 교수가 이를 택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공공보건 문제=아머 교수는 “10지구에 에이즈 등 성병환자가 가장 많다”며 해결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유 후보는 “성병 예방 교육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만약 보험이 없다면 성병 환자로서 절망적이다. 반드시 모든 주민이 건강보험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 수치도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들리-토머스는 “보건부서 강화와 커뮤니티내 클리닉을 더 많이 세워야 한다. 주의회, 수퍼바이저위원회 등과 협력해 고등학교 캠퍼스에도 클리닉을 세워 성병예방과 치료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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