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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산불·지진까지 3대 재난 “최악의 주말”

4.5 규모 18일 밤 타운 등 감지
밥캣산불 2주째…진화율 15%
가주 코로나 사망 1만5000명

‘전국 최다 코로나19 감염자’ ‘사상 최악의 산불’에 이어 지난 18일 밤 남가주를 흔든 4.5 규모 지진까지 3가지 재난이 동시에 겹치면서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CNN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산불을 피해 집을 떠나야 했고, 지진은 주민들에게 많은 불안을 안겨줬다”며 “코로나 전염병은 여전히 주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말 한밤중 ‘흔들' … 가슴 ‘철렁’=지난 18일 오후 11시 38분쯤 LA인근에서 4.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연방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LA카운티 동쪽 엘몬테 남서부로 패서디나서 10마일 거리다.

이번 지진은 LA를 비롯해 벤투라, 오렌지카운티, 샌디에이고까지 남가주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차례 여진이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밤잠을 설쳐야 했다.



LA한인타운 아파트에 살고 있는 프리랜서 작가 몰리 오스웍스는 “통화중에 갑자기 흔들림이 시작돼 액자가 흔들렸고 옷장에 있던 향수병이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명이나 큰 재산 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진앙지는 1987년 위티어내로우에서 발생한 규모 5.7 지진의 진앙과 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을 키웠다.

◆꺼질 줄 모르는 산불=여전히 산불의 위세가 등등하다. 지난 6일 시작된 밥캣 산불은 2주 만에 10만 에이커를 삼켰다.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20일 현재 밥캣 산불로 9만9428에이커가 소실됐다. 문제는 강한 강풍이 계속되면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LA카운티 소방국은 1686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진화율은 15%에 그친 상태다. 주피터 힐스 등 인근 지역 커뮤니티에는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LA카운티 소방국의 데이비드 댄틱 소방대장은 “현재 북쪽 끝에서 불길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더 많은 소방관을 투입하기 위해 팀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수백 개의 산불은 코네티컷주의 면적과 비슷한 산림 340만 에이커를 태웠고 수백채의 주택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가주 코로나 사망자 1만5000명=캘리포니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코로나 사망자 수는 1만5026명으로 전국 카운티 중 뉴욕, 뉴저지, 텍사스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전국 코로나 사망자는 19만9421명이다. 캘리포니아 코로나 확진자 수는 77만5000명으로 여전히 전국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불행중 다행인 것은 최근 들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주내 감염률은 3%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LA카운티 역시 코로나 기세가 누그러들고 있다. 20일 LA카운티 신규 감염자 수는 991명, 사망자는 23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26만797명, 사망자는 6353명이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올 가을부터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트윈데믹이 현실화될 경우 내년 1월까지 사망자가 41만5000명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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