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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개발 호텔, LA시 돌연 "지원 못하겠다"

퓨어 검사장, 세금 언급하며 공개 반대
웨슨·프라이스 의원 등 반대로 입장 바꿔

LA 한인타운 3800 웨스트 6가 길에 추진되고 있는 한인 개발업자의 호텔 개발안에 대한 시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현재 개발부지 일부엔 기존 건물이 모두 철거됐다. 김상진 기자

LA 한인타운 3800 웨스트 6가 길에 추진되고 있는 한인 개발업자의 호텔 개발안에 대한 시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현재 개발부지 일부엔 기존 건물이 모두 철거됐다. 김상진 기자

LA 한인타운 호바트와 세라노 사이 6가 길(3800 W. 6th Street)에 추진되고 있는 호텔·콘도 개발안이 LA 시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시 재정지원을 지지하던 시의원들이 반대로 돌아섰고 마이크 퓨어 시 검사장도 공개적으로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당 개발안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LA 타임스는 26일, 마이크 퓨어 LA 시 검사장이 한인타운 호텔 개발안 개발업자에 대해 세금 혜택을 주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한인타운 6가 호텔 개발안을 추진하는 개발업체 대표는 레오 이씨.

이씨는 9년 전 한인타운에서 호텔을 운영하다 재정난을 겪으면서 약 350만 달러의 세금을 미납해 이를 갚으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다. 재정난을 겪고 있던 LA시는 이 돈을 받기 위해 윌셔 불러바드 호텔에 셰리프를 보낼 정도로 채무 환수에 적극성을 보였다. LA 시의회는 결국 2012년 법적 합의를 끌어냈다. 원래 미납 세금보다 대폭 줄어든 265만 달러만 받겠다는 조건이었다.



올해 초 일부 시의원은 이씨와 다시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인타운 다른 지역에 192개 객실 규모의 신축 호텔을 짓겠다는 계획에 대해 시에서 재정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었다.

LA 타임스는 이씨를 상대로 LA시가 2010년 제기한 소송에 관한 마이크 퓨어 시 검사장의 입장을 물었다. 퓨어 검사장은 이에 대해 이씨가 계획하고 있는 호텔에 대한 어떠한 재정 지원에도 반대한다는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그런 시도가 불법은 아니지만 “말도 안 된다(outrageous)”고 표현했다.

상황이 급변하자 애초 이 개발안에 대한 시 재정지원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던 허브 웨슨 시의원도 퓨어 검사장을 만난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뒤 반대로 돌아섰다. 그뿐만 아니라 동료 시의원에게도 이 문제에 대한 지지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웨슨 의원은 이전에는 레오 이씨가 시와 법적 분쟁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커렌 프라이스 시의원도 허브 웨슨 시의원의 요청으로 이전에는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지금은 어떤 납세자의 지원에도 반대한다고 대변인을 통해 바뀐 입장을 전했다.

반면 2012년 당시 레오 이씨의 파산 변호사를 맡았던 빅터 산씨는 그의 고객이 “무책임한 사람(deadbeat)”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의 재정지원이 없으면 호텔 개발안이 한인타운 커뮤니티에 손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2016년 6월 이후 이씨 부부와 그의 회사 및 사업 관련자들이 다양한 시의원 후보와 시의원에게 최소 6만7400달러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6가 호텔 개발안은 약 1에이커 부지에 21층 높이 192개 객실 호텔과 122유닛 콘도, 1만4495스퀘어피트의 상가로 구성된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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