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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개신교인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개신교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모습. [AP] |
전체 유권자의 종교 분포도를 보면 '개신교인(protestant)'은 42%에 해당한다. 유권자 5명 중 2명이 개신교인인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 개신교인은 절반 이상이 트럼프에 표를 던졌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 중 62%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진 개신교인은 37%에 불과했다.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바이든 후보는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초등학교부터 가톨릭 계열 학교에 다녔다. 반면, 가톨릭은 전반적으로 낙태를 반대한다. 바이든 후보가 속한 민주당의 정치적 기조는 낙태를 찬성한다. 가톨릭계에서는 이 부분이 난제였다. 이번 선거에서 가톨릭 유권자들의 표심은 근소한 차이로 바이든 후보에게 향했다.
가톨릭 유권자들 중 51%는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가톨릭 유권자들 47%다. 그만큼 가톨릭 유권자들의 표심은 이번 선거에서 양분됐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가톨릭 유권자들은 절반 이상(52%)이 트럼프를 선택했었다.
'그 외 종교인(other)'이라고 답한 유권자들은 바이든 후보(65%)에게 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는 31%에 그쳤다.
비종교인들의 표심은 단연 바이든 후보였다. 종교에 속하지 않은 유권자 10명 중 6명(65%)은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종교인 유권자 중 30%만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다.
정리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개신교인 외에는 이번 선거에서 전반적으로 종교계 유권자의 마음을 얻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출구 조사를 좀 더 들여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개신교 내에서도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들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White evangelical Christians)' 유권자의 76%가 트럼프를 선택했다. 바이든 후보에게 표를 던진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는 23%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표심은 압도적이었다. 중남부 지역 '바이블 벨트'를 중심으로 결집한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 5명 중 4명이 트럼프를 선택했다.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전체 유권자 중 27%를 차지한다. 이들의 표심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후보에게 향했다. 그만큼 표심은 단단하다.
지난 대선들을 살펴보면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들은 ▶존 매케인(74%ㆍ2008년) ▶밋 롬니(78%ㆍ2012년) ▶도널드 트럼프(81%ㆍ2016년) 등 공화당 대선 후보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왔다.
공화당은 대체로 성소수자와 관련, 동성결혼 반대 등의 정책을 유지한다. 종교적으로 보면 보수 기독교계 유권자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정책적 이슈다.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성소수자 유권자들은 역시 바이든 후보(61%)를 선택했다. 보수 기독교에 기반한 유권자 표심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성소수자가 지난 2016년 대선 때보다 오히려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이번 대선에서 성소수자 유권자 중 28%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대선(14%)과 비교했을 때 14% p 늘어났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외연 확장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물론 "아무에게도 투표하지 않았다"는 성소수자 역시 11%에 달했다.
한편, 이번 출구 조사는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1만55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115개 투표소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이번 조사는 우편 투표 참여자가 많은 것을 감안해 전화 인터뷰도 진행, 조사 대상에는 일부 사전 투표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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