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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90% 화이자 백신, 진짜 안전할까

화이자 백신 궁금증 Q&A

시험방식 신뢰, 과학적으로 상당히 좋은 결과
효과 그대로 지속되면 연말께 접종 가능할듯
기저질환자· 의료계 종사자 최우선 접종 대상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악화일로다. 13일 미국내 신규환자가 15만명을 넘겼고, 열흘 연속으로 신규환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4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미 제약회사 화이자가 90% 효과가 있는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화이자 백신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형태로 풀어봤다. 내용은 미주 중앙일보의 뉴스레터 ‘똑개비’에서 발췌했다.

▶화이자 백신, 효과 90% 의미는 = 지난 8일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앤테크(BioNTech)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됐다. 그러나 임상 시험 결과라 백신의 효과를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또, 설사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해도 실제 접종까지는 아직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 백신은 만병 통치약은 아니다. 화이자는 지난 7월부터 시험을 시작했는데, 시험 참여자의 절반에겐 백신을, 나머지 절반에겐 가짜 약(소금물)을 주사했다. 접종자들이 다양한 생활환경에서 자연적으로 코로나19에 노출돼 감염되는지 안 되는지를 확인해야 했는데, 지금까지 4만4000여 명이 참가했고, 그중 94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그 94명 중 백신 접종자와 가짜 약 접종자의 비율을 분석했더니 효과가 90%였다는 의미다.

▶시험 방식 신뢰할 수 있나? = 방식 자체는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 시험은 블라인드 테스트였고, 참가자가 무엇을 맞는지는 참가자는 물론 의사들과 화이자도 몰랐다. 누가 백신을 맞았는지는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라는 독립조직만 알고 있었는데, 화이자와 연관이 없는 과학자와 통계학자로 구성된 조직이다. 또, 참가자의 인종과 거주지 구성도 신뢰할 만합니다. 전세계 참가자 중 42%, 미국 참가자의 30%가 다양한 인종과 민족으로 구성됐다.

▶90%면 아직 불안한 거 아냐? = 과학적으로는 기대 이상의 상당히 좋은 결과다. 먼저 식품의약국(FDA)이 정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기준은 50%. 그래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효과가 50∼60% 정도만으로도 그런대로 괜찮은 백신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매년 맞는 독감 백신의 효과는 40~60% 정도다.



▶부작용은? = 화이자측은 이번 3상 시험 이전에 미리 안전성 검사 시험을 거쳤다고 밝혔다. 백신 후보군을 4종류로 나눠 소규모 대상자들에게 접종했고, 그중 가장 부작용이 적었던 약물을 골라 3상 시험에 사용했다. 화이자측의 발표에 따르면 아직까지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폭스뉴스는 12일 이번 임상시험 참가자인 글렌 데실드는 1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4일간 접종부위 통증이 심했고 두통과 피로감도 컸다”면서도 “백신이 나오는 즉시 반드시 빨리 맞으라”고 권했다. 통증 정도는 두통약으로 해결할 수있고,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 효과가 입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인들은 언제 맞을 수 있나?= 감염자가 164명이 된 뒤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시기는 11월 3째 주로 예상된다. 그때 화이자는 FDA에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그런데 긴급사용승인을 받기 위해 FDA가 내건 전제조건이 있다. ‘긴급사용승인 신청 전에 2차 접종을 마친 시험 참가자 절반 이상을 두 달간 추적·관찰’해야 한다.

▶2차 접종도 필요할까. = 코로나19 백신은 2개 약제로 구성된다. 1차 접종분은 바이러스 침투시 면역체계를 작동시키고 2차 접종분은 강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러시아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자국내 사용을 승인한 백신 스푸트니크V도 마찬가지로 2개 약제로 이뤄졌다. 화이자의 임상시험은 1차 접종 3주 후 2차 접종을 했다. 백신의 예방 효과가 나타난 시점은 2차 투여 7일 후, 1차 투여일로부터는 28일 뒤였다고 화이자 측은 덧붙였다.

▶남은 과정은? = FDA의 조건을 충족하려면 이달 말은 돼야 긴급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를 접수한 FDA는 외부의 독립검증위원회에 의뢰해 다시 추가로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한다. 지금까지 드러난 90%의 효과가 그대로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연말 전까지는 고위험군부터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계는 일반인들이 모두 접종할 수 있는 상용화 단계는 내년 상반기가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접종 최우선 대상자는? = 화이자는 연말까지 3000만~4000만 도즈(doze·1회 접종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백신이 2개 약제임을 감안하면 1500만~2000만 명만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뇨 등 기저질환자와 의료계 종사자들이 최우선 접종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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