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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불출마 선언…한인회장 선거 파행

“불공평한 규정 편파적”
예정자 4명 중 3명 취소
선관위 재구성 등 요구

18일 조갑제(오른쪽)) 전 LA한인축제재단 회장과 정찬용 변호사가 LA한인타운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A한인회장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상진 기사.

18일 조갑제(오른쪽)) 전 LA한인축제재단 회장과 정찬용 변호사가 LA한인타운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A한인회장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상진 기사.

내달 12일 LA한인회장 선거를 위한 후보 등록 당일, 대부분의 출마 예정자들이 취소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LA한인회 선거관리규정의 부당함과 불투명한 선거 과정을 지적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히며 선거 캠페인 준비에 박차를 가하던 데이비드 최 전 LA한인회 수석부회장과 조갑제 전 LA한인축제재단(이하 축재재단) 회장을 비롯해 정찬용 변호사는 18일 돌연 출마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임스 안 전 LA한인회 이사만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조 전 축재재단 회장과 정 변호사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LA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위원장 엄익청)가 애초부터 불공평한 선거관리규정을 내세워 특정 후보에게 편파적인 선거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LA 한인회 선거관리규정 제 4조 5항은 입후보자 자격에 “조직에 심각한 분란의 원인 제공자 또는 법적 소송의 원인 제공자는 아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축제재단이 근 몇년 간 이사진 제명과 법적 소송 등 파행이 잇따랐던 당시 이사·회장으로 재임했던 조 전 축제재단 회장은 이 조항을 들어 선관위 측에서 명확한 평가 기준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 전 축제재단 회장은 “후보 자격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 한인회를 보면서 과연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어 출마를 포기하게 됐다”면서 “코로나 위기에 걸맞은 한인회장 경선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이렇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변호사는 “한인회가 10년 넘게 외부자는 막고 내부자만 한인회장 선거에 참여시켜 무투표 당선시키는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라며 “한인회가 선거 규정을 개선하지 않고 계속해서 강행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정 변호사는 선거 규정에 이사직 사퇴에 대해 정확히 명시하지 않은 점 ▶그럼에도 이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 ▶후보자 자격 평가 기준 모호성 등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선관위에 입장 표명을 요청한 바 있다.

정 변호사는 “한인회가 14일 답변을 통해 7일(후보자 등록 서류 배부 마감 24시간 내)까지 이사직을 사퇴했어야 했다고 전했다”면서 “다른 질의에서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을 뿐 제대로 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정 변호사는 한인회에 제임스 안 이사장의 선관위 사임 ▶선관위원 재구성 ▶선거 규정 개정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애매모호한 규정에 대해 다시 한번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면서 “20일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시정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소송을 포함, 모든 대응 방법을 검토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최 전 LA한인회 수석부회장은 오전에 후보 등록비와 서류를 납부했다가 오후에 출마를 취소하며 다시 회수했다.

최 전 LA한인회 수석부회장은 “불투명한 유권자 등록 수 집계 과정에 여러 의구심이 든다”면서 “더이상 선관위를 믿지 못하겠다”라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본지는 선관위 입장을 듣기 위해 엄익청 위원장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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