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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장 선거는 불법…무효 소송 불사"

불출마 3명 "한인회가 이번 사태 방관"
선거 무효화·재선거·책임자 사퇴 요구

(오른쪽부터)데이비드 최 전 LA한인회 수석부회장, 정찬용 변호사, 조갑제 전 LA한인축제재단 회장이 제35대 LA한인회장 부정선거를 지적하며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오른쪽부터)데이비드 최 전 LA한인회 수석부회장, 정찬용 변호사, 조갑제 전 LA한인축제재단 회장이 제35대 LA한인회장 부정선거를 지적하며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내달 35대 LA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18일 돌연 불출마를 밝힌 출마예정자들이 LA한인회와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당선인의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재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제임스 안 당선인이 출마 과정에서 한인회 방문자 정보 외부 유출 및 개인 유용, 한인회 공식 유튜브 채널 ‘KAFLA-TV’ 사유화 등을 통한 부정 선거를 저질러왔다고 주장했다.

10여년 만의 경선이 기대됐던 35대 LA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18일 한인회장 후보등록 당일, 앞서 출마를 공언했던 데이비드 최 전 LA한인회 수석부회장, 조갑제 전 LA 한인축제재단 회장, 정찬용 변호사가 잇따라 불출마 사실을 알리면서 올해 경선은 무산됐다〈본지 11월 19일자 A1면〉.

이와 관련 이들 3명은 19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과정에서 제임스 안 당선인의 여러 불법 행위 정황들과 이를 묵인한 LA한인회의 책임을 물으면서 이번 35대 LA한인회장 선거의 무효화를 주장했다.



이날 최 전 수석부회장은 “안씨가 지난 2월 팬데믹 발발 이후 한인회에서 한인들의 지원금 신청 등을 도와주며 받은 연락처로 개인 단톡방을 만들었다”면서 “안씨가 한인회 방문자들의 개인 정보가 담긴 내부 서류를 외부에 유출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개인 선거에 이용해 발빠른 홍보와 모금 활동을 펼쳐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 등록 당일 안씨가 등록 유권자 1000명 중 본인 지지자가 80% 이상이라며 이미 5000표를 확보했다고 언급했다”면서 “안씨가 봉사를 명목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뒤에서 계속해서 LA한인회에 드나들었고 그로 인해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변호사는 LA한인회가 안 당선인이 그간 한인회 유튜브 채널 ‘KAFLA-TV’를 개인의 선거 출마 및 후원금 모금 활동에 사용하며 부정 선거를 진행해왔음에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LA한인회는 지난 6일 출마예정자에 세부규정을 안내하며 후보등록 전까지 절대 ‘후보’라고 소개하면 안 된다고 강조해놓고 구독자 1만 명이 넘는 한인회 자산인 유튜브 채널에서 안씨가 선거 활동하는 것과 ‘후보기금모금 안내’ 등을 기재한 것에 대해 허용해줬다”면서 “안씨의 부정 선거를 묵인하며 그를 도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이번 LA한인회 선거는 모든 게 불법.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3명은 LA한인회 측에 이번 선거를 무효화 할 것 ▶선관위 엄익청 위원장, 제임스 안 부위원장은 책임지고 사임할 것▶ 믿을만한 한인 단체장들로 선관위를 새로 구성해 선거를 다시 진행할 것 등을 오는 23일 오후 5시 내로 답변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답변이 없을 시 시정할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해 무효 소송을 포함,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안 당선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팬데믹 당시 수많은 한인이 곤경에 처했고 이메일로만 500통 가까이 상담 문의가 들어와 일일이 손을 쓸 수 없어 단톡방을 만들었다”면서 “애초부터 선거 활동에 단톡방을 이용할 생각이 없었고 도움을 받은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보내주고 지지해준 것이지 선거 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등록 유권자 수에 관한 것은 최 전 수석부회장과의 사담에서 나온 거지 공언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적으로 한 추측성 얘기를 저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인회 선관위 측은 “후보 등록 서류도 제출하지 않은 이들이 공정한 한인회 선거를 매도하는 것이다. 깊이 보면 개인 사익을 위한 술수도 담겨있다”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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