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팔로워 40만 70대 한인 부부 화제
WSJ '틱톡스타' 크게 다뤄
이 가운데 이찬재·안경자 부부가 손자들과의 연결 수단으로 틱톡 동영상을 사용하기 시작한 스토리를 전했다.
대학 캠퍼스커플이었던 두 사람은 26세 때 결혼해 국어 교사, 지학과 교사로 일하다 1981년 브라질 상파울루로 이민을 갔다. 이씨 부부는 상파울루에서 30여 년간 옷가게를 운영하다 2011년 은퇴했다. 그 후 이씨의 낙은 맞벌이를 하는 딸 부부를 대신해 손자들을 돌보는 일이었다.
하지만 딸 가족이 2014년 한국으로 이주하면서 이씨는 하루 종일 TV만 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이 늘어났다. 그런 아버지를 걱정하던 아들이 말했다. “SNS로 손자들에게 그림 편지를 보내보는 건 어때요?” 뉴욕에 머무른 2주 동안 아들에게 SNS 이용법을 배운 그는 “모르는 사람들이 내 그림에 ‘좋아요’를 해줬을 때 신기하고 기뻤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큰 기쁨은 한국의 두 손자가 방과 후 제일 먼저 할아버지의 SNS에서 그림을 보는 것이었다. 이씨는 “손자들이 기다리는 걸 생각하면 그림 업로드를 하루도 쉴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40만을 육박한다. 지난 2019년에는 미국 국제 디지털 예술 및 과학 아카데미(IADAS)가 주최하는 국제적인 인터넷 아트상인 제23회 웨비 어워드(The Webby Awards)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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