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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주 상원 데이브 민 당선인 "세금·등록금 인하 이끌겠다"

유펜-하버드대 거친 수재
첫 한인 가주상원 활약 기대

“부모님이 정계 진출 말렸지만 지금은 자랑스럽게 여긴다.”

데이브 민 가주 37지구 상원 당선인이 지난 21일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김치 페스티벌 USA 행사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다. [데이브 민 캠프]

데이브 민 가주 37지구 상원 당선인이 지난 21일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김치 페스티벌 USA 행사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다. [데이브 민 캠프]

데이브 민(44·민주) 가주 37지구 상원 당선인은 지난 24일 본지와 통화에서 “부모님은 아들이 법대교수로 계속 일하기를 원했다”고 했다. 부모는 그가 2018년 캘리포니아 45지구 연방하원 선거에서 예선 탈락하자 정치 꿈도 바로 접을 줄 알았다. 이민 1세인 아버지 민병건 씨는 항공정비사, 어머니 전해경 씨는 반도체 기술자 출신의 엘리트 집안이다.

데이브 민도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에 이어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수재다. 부모는 아들이 법대교수로도 충분히 뜻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여겼다. 굳이 정계 진출을 왜 고집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사실 민 당선인도 다시 선출직에 도전할 생각은 없었다. 치열한 선거를 치르면서 피가 마르는 느낌이었다.

출마 경험은 그냥 인생에서 어쩌다 한 번 일어난 해프닝으로 여겼다. 그런데 가주 민주



당이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지역구가 많이 겹치는 곳이 있다면서 가주 37지구 상원 선거에 나갈 것을 강하게 권유했다. 2018년 예선 때 아깝게 3위에 그쳤던 그의 잠재력을 본 것이다.

“일단 좀 쉬고 싶다. 생각할 시간을 달라.” 그의 대답이었다. 또

출마하겠다는 결심이 서기까지는 반년이 걸렸다. 지역 주민들의 뜻을 주의회에 전달하는 게 더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이 리더가 되고 싶었다. 무엇보다 가족들의 확실한 서포트가 결심을 굳혔다.

대다수 선거 관계자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상대인 존 무어랙(공화) 현역 의원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코로나 사태까지 터지면서 캠페인은 더욱 힘들었다. 그래도 꿋꿋하게 주민들과 소통했고 결국 무어랙 의원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 와중에 42년 만의 한인 가주 상원 입성 대기록까지 세웠다.

그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한인사회가 그렇게 오랫동안 상원에 대변인이 없었구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다”며 “상원에 40명이 있는데 거의 반세기 만에 한인이 다시 들어왔다. 다음에는 42년 기다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민 당선인은 소속이 민주당이지만 중도정치를 펼치겠다고 했다. 세금완화를 비롯해 UC와 캘스테이트 계열 등록비를 낮추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또 강성진보 진영이 원하는 환경정책인 그린뉴딜에 대해 “현명하면서 매끄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대체에너지 전환을 추구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화석연료 산업 종사자들이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는 상황이 와서도 안 된다”며 “그 간극을 잘 메우는 게 우리 선출직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주상원에 ▶예산 ▶교육부 ▶에너지 ▶교통 ▶비즈니스 & 직업 ▶금융 위원회 위원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신청했다. 수석보좌관으로 중국계 애니 차오를 임명했고, 곧 한인 보좌관도 임명할 계획이다. 한인이슈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상원에서 위안부 이슈부터 부각할 생각”이라고 했다.

민 당선인은 내달 7일 취임하는대로 UC어바인 법대교수직을 내려놓는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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