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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청 부패 연루 한인 개발업자 기소

부동산 개발 관련 시의원에 현금 뇌물
분식회계·세금보고 위조 혐의 등 적용

LA시청 부패 스캔들에 한인 개발업자가 기소됐다. 연방검찰은 LA다운타운 부동산 개발업자 이대용(56) 대표가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스캔들에서 한인이 기소된 것은 두 번째다. 또 에릭 가세티 LA시장의 최측근으로 통했던 중국계 레이먼드 챈(64) 전 부시장도 같은 날 기소돼 스캔들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연방법무부는 지난달 30일 챈 전 LA 부시장을 ‘부패 및 조직범죄 처벌법(RICO)’ 위반을 비롯해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챈을 포함해 그와 사업을 함께 했던 중국인 웨이 황(55), 황의 미주법인사 '셴젠 뉴월드 I, LLC', 이대용 씨, 이대용씨의 부동산 개발사인 '940 힐, LLC'를 기소했다. 이들에게는 모두 대가성 거래 혐의가 적용됐으며, 챈과 이씨 등은 오늘(1일) 오후 LA다운타운 연방지법에 출두할 예정이다. 이씨는 뇌물공여를 덮기 위해 분식회계와 세금보고 위조 혐의, 사법 방해 등이 적용됐다.

기소문에 따르면 이씨는 940 힐 개발 프로젝트가 환경단체의 소송으로 차질을 빚자 당시 관할지역 시의원이었던 호세 후이자(14지구)에게 현찰 뇌물을 제공했다. 후이자 의원의 한인 후원자이자 측근 김장우 씨를 통해 2016년 말과 2017년 초에 총 50만 달러의 현찰을 후이자에게 건넸다.

당시 김씨는 약 10만 달러를 챙기고 40만 달러만 후이자 의원에게 건넸다. 이미 김씨는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챈은 부시장을 역임한 동안 LA내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시청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2013년~2016년에 건물안전국장으로 개발업자들의 프로젝트 승인을 도왔다. 2016년 5월에 경제개발국 부시장으로 임명된 그는 2017년 4월 임기가 끝날 무렵 개발업자들에게 후원금을 요청한 정황이 드러나 시청 스캔들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왔다.

그러다 얼마 전 중국계 부동산 컨설턴트 조지 챙이 호세 후이자 14지구 시의원에게 뇌물 및 향응 제공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챈의 이름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중국 부동산 업체를 위해 일했던 챙은 뇌물 등을 통해 LA 라이브 건너편에 있는 ‘럭시 시티 센터 호텔’ 프로젝트 재개발권을 승인 받았다. 럭시 시티 사업은 650개 유닛 콘도 건물과 객실 300실 규모 호텔을 신축하는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다. 챈은 부시장직을 내려놓고 몇달 뒤 챙으로부터 11만2000달러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부시장직을 이용해 럭시 시티 사업 승인 허가에 입김을 넣고, 사임 뒤 수수료를 챙긴 셈이다.

닉 하나 연방검사는 “후이자와 챈은 공공의 신뢰를 저버렸다”며 “이들은 여러 사람에게 수십만 달러 뇌물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 로비스트, 컨설턴트, 개발업자들과 작당해 자신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하고 14지구 관할지역에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다”고 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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