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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라이센스 뇌물 의혹도 조사

점입가경 LA시청 부패 스캔들 중간 정리
총 9명 기소…뇌물 190만불 모두 중국인·한인 연루

부패 스캔들이 또 한 번 LA시청을 강타했다.

연방법무부는 LA시청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레이먼드 챈 전 LA부시장과 LA다운타운 부동산 개발업자 이대용 씨 <본지 12월1일 a-1면> 를 포함해 총 9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스캔들 정중앙에는 호세 후이자 전 LA 14지구 시의원이 있다. 지금까지 나온 스캔들 정황을 정리해 본다.

▶후이자 사무실과 집 급습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2018년 11월 후이자 의원 사무실과 집을 급습하며 시청 부패 스캔들이 촉발됐다. 당시 FBI는 그의 옷장에서 현찰 12만9000달러를 압수했다. 그러다 올해 3월 후이자의 측근이자 한인 후원자 김장우씨가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됐다. 스캔들 첫 기소자였다.



김씨는 지난 2016년 말과 2017년 초에 개발업자 이씨로부터 총 50만 달러의 현찰을 받아 약 10만 달러를 챙기고 40만 달러를 후이자 의원에게 건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외 한인 개발업자 김정숙씨와 임혁씨 등이 진술서에서 언급됐다. 후이자 전 시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도시계획 국장 션 국씨도 수사대상에 오른 바 있다. 이중 김장우씨가 유죄를 인정했고 이대용씨는 기소된 상태다.

▶후이자 기소

법무부는 지난 6월 후이자 의원의 시청 부패 행위를 ‘조직범죄’로 간주하며 ‘부패 및 조직범죄 처벌법(RICO)’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뇌물수수, 돈세탁, 공갈매수, 사법 방해 등 총 34개 혐의다. RICO 위반은 주로 마피아 등 범죄조직을 소탕할 때 쓰이는 용어라 이번 사태 규모가 얼마나 크고 심각한지를 가늠케 한다.

기소문에 따르면 후이자는 중국인 사업가로부터 총 140만 달러, 한인 사업가로부터 총 50만 달러 뇌물을 각각 받았다. 하지만 후이자는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은 후이자가 중국 개발업체 ‘센젠 뉴월드그룹’으로부터뇌물을 받은 대가로 다운타운 피게로아 스트리트에 77층 타워 프로젝트 승인을 요구했다. 타워 프로젝트는 650개 유닛 콘도 건물과 객실 300실 규모 호텔을 신축하는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다.

당시 116페이지에 달하는 연방검찰 진술서에 따르면 후이자의 최측근으로 통했던 조지 에스파자 전 보좌관은 2014년~2018년까지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현금을 비롯해 호주 원정도박, 정치 후원금 등의 향응과 뇌물을 받고 대형 개발 프로젝트 승인과정을 도와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마리화나 라이센스 의혹도

검찰의 후이자 스캔들 수사는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원한 LA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후이자가 마리화나 소매 라이센스를 받아주는 조건으로 뇌물을 받은 의혹으로도 FBI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얼마 전 FBI가 후이자의 마리화나 비즈니스 관여에 대해 질문했다”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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