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SK 패소에 애틀랜타 한인사회 당혹

25억불 투자 공장 미래 불투명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 날아가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LG와 SK의 배터리 분쟁이 LG의 승리로 결론 나면서조지아주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SK 배터리 공장은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유예 조치에 따라 일정 부분 생산량을 납품할 수 있지만, 이후의 사업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조속한 합의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이번 판정에 따라 SK는 LG와 합의하지 않고선 향후 미국 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ITC는 결정문에서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 정보를 확보하려는 노력은 조직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이 주장하던 SK이노베이션의 인력 빼가기와 영업비밀 침해를 그대로 인정해 준 것이다.

이에 따라 조지아 공장 내 배터리 생산도 어려움에 부닥쳤다. 25억 달러를 투자한 조지아 배터리 공장을 사실상 가동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이번 ITC 결정대로라면 SK이노베이션의 기존 고객(포드·복스왜건)까지 유예기간 이후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다.

이 같은 결과는 애틀랜타 한인사회에까지 피해가 이어질 전망이다. 애틀랜타의 한인 경제단체 관계자들은 ITC의 결정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25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일정 부분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이런 결과를 기대하지 못했다”며 “SK 배터리 공장이 이제 어떻게 되는 거냐”고 되물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지아주 입장에서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는데, 정치권에서 목소리가 작았던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 현장 관계자는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큰 동요는 없다. 기존 계획보다 공사 기간이 3개월 정도 늦어진 것 같은데, 소송 영향도 있고, 코로나 영향도 있었다”며 “유예조치에 따라 일단 완공까지 무난하게 갈 것으로 본다. 다만 유예조치 이후의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협력사들 입장에서도 조만간 의견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SK 배터리 공장을 통한 부가적인 경제적 혜택을 기대했던 한인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홍기 애틀랜타조지아상공회의소 회장은 “유예 조치가 이뤄진 것은 다행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어쨌든 SK 배터리 공장은 가동이 이뤄져야만 한인 경제는 물론 조지아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합의 등 방안이 남아있고, 견해차가 크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배터리 공장이 가동되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병일·권순우·김영민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