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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지역 1차 접종, ‘라티노’ 가장 많다

한인 포함 아시안은 세 번째
가주 전체, 백인이 가장 많아

LA카운티에서는 라티노의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정부가 14일 공개한 백신 통계(1차 접종자 기준)에 따르면 LA카운티내 1차 접종자는 라티노(23.2%)가 가장 많았다. 이어 백인(21.9%), 아시안(14.6%), 흑인(4.1%) 순이다.

1차 접종자의 절반 이상(53%)이 65세 이상이며, 여성(58.5%)의 비율이 남성(41.3%)보다 높았다.

인종별 접종률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아시안(19.7%)은 백인(32.5%)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1차 접종자 중 흑인은 0.7%에 불과했다. 오히려 오렌지카운티가 LA카운티보다 흑인의 1차 접종자 비율이 현격히 낮다.



이번에 주정부가 공개한 데이터는 그동안 백신 접종과 관련, LA카운티내 인종적 접종 편차가 심각하다는 기존 주장과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주 전체를 보면 1차 접종자 중 백인은 3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라티노(16%), 아시안(13%), 흑인(2.9%) 순이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54.7%), 18~49세(28.7%), 50~64세(16.6%) 순으로 나타났다. 1차 접종을 마친 가주 주민 중 절반 이상(58.5%)이 여성이었다.

현재 LA지역 캐드런 보건소(4211 S Avalon Blvd)는 예약 없이도 65세 이상일 경우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본지 1월28일자 a-3면>

캐드런보건소 제리 에이브러함 박사는 “우리 보건소는 백신 접종자 중 흑인, 노인, 비영어권 주민 등의 비율이 높다”며 “통역사, 자원봉사자 등을 투입해 접종 장벽을 없애는데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언어, 인터넷 등의 문제로 접종 예약의 어려움이 논란이지만 이 보건소를 통해 접종을 마친 한인 노인은 많다.

헬렌 최(68·LA)씨는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방법도 모르고 그동안 예약 사이트도 잘 안 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캐드런 보건소에서 어렵지 않게 접종을 했다”며 “접종소가 소수 인종에 대해 좀 더 배려해준다면 접종률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국은 사우스LA 등 저소득층 지역을 중심으로 흑인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이동식 백신 접종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접종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단순히 접종소를 늘리기보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LA지역 의사 김모씨는 “사우스LA 등에 사는 흑인이 저소득층이라서 접종률이 낮다고 생각하는건 상당히 단편적인 인식”이라며 “흑인은 대개 백신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과거 터스키기 매독 인체 실험 같은 문제 때문이다. 접종소 확대보다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터스키기 매독 인체 실험은 흑인을 대상으로 1932년부터 1972년까지 40여년 간 진행된 실험이다. 당시 공공보건국은 앨바매바 터스키기 연구소에서 흑인 600명을 대상으로 비밀 인체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흑인 매독 환자들에게 ‘나쁜 피(bad blood)’라는 병을 치료해주겠다고 속여 동의서를 받아내 비윤리적인 실험을 이어간 사건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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