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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한파에 경제도 꽁꽁, 생산·유통 차질

앨라배마 협력사, 부품 조달 못해
일부 지역 폭풍 경보·토네이도 주의
반도체·원유 생산 줄어 시장 우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일시 셧다운

100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한파에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었다.

겨울 폭풍으로 전국의 4분의 3, 45개 주에 눈이 내렸으며 텍사스 등 7개 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캔자스주는 재난 상황을 선포하기도 했다. 게다가 새로운 폭풍이 다가오고 있어 중남부와 북동부에 1억 명의 주민들에게 폭풍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앨라배마 지역 역시 18일 현재 북서부 카운티 지역을 중심으로 겨울 폭풍 경보가 내린 상태다. 또 주 동남부 지역은 이날 오전까지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됐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경제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차로와 항로가 막히면서 여행은 물론 배송과 쇼핑 관련 비즈니스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앨라배마 주의 일부 자동차 부품 협력사들도 받아야 할 부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를 덮친 겨울 한파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까지 얼리고 있다.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텍사스주의 원유 및 정유 관련 시설도 다수 문을 닫거나 가동을 줄이면서 공급난을 초래했다. 국제 원유시장에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하고 있다.

앨라배마 주의 일부 자동차 부품 협력사들도 받아야 할 부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시간, 멕시코 등 미전역에서 부품을 공급받는 업체들이 한파 영향으로 받아야 할 부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했다”며 “대부분 예비 물량을 비축했기 때문에 당장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소매업체는 아예 문을 닫았다. 월마트의 경우 앨라배마와 애리조나, 아칸소, 아이오와,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네소타, 미시시피, 미주리, 오클라호마, 테네시, 텍사스 주 등에서 500개 매장을 폐쇄했다.

항공편 역시 줄줄이 취소됐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텍사스를 오가는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됐다.

플라이웨어닷컴에 따르면 16일 댈러스 포스워드 국제공항에는 8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휴스턴의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탈 공항 역시 650건 이상이 지연되거나 결항됐다. 17일 역시 오스틴과 샌 안토니오에 있는 공항의 항공편 60% 이상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16일 2603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페덱스와 UPS 등의 배송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페덱스 측은 기상악화로 전국적으로 서비스 지연과 중단을 초래하고 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한 상태다. UPS 역시 “지역에 따라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지만, 배송 시스템이 다른 지역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 지연될 수 있다고 게시했다.

앨라배마 지역 우체국(USPS)은 도로 결빙으로 인해 주중 일부 지역에서 우편물 배달이 이뤄지지 못했다. ABC 뉴스는 수요일은 17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배달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발 한파에 따른 에너지 위기의 여파로 미국산 천연가스 수급이 어려워진 이웃 멕시코에도 전력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멕시코 공장도 일시적으로 셧다운에 들어갔다.

기아차 멕시코는 18일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공장에서 전날 야간부터 조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멕시코 관계자는 ”18∼19일 가동을 중단한 후 내주 재개할 예정“이라며 ”다만 천연가스 수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공장에선 기아차 K2·K3와 현대차 엑센트가 생산된다.


권순우·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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