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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아시아계 혐오범죄 용납 안돼"

연방하원 아시안 코커스
긴급 기자회견 통해 규탄
물리적 폭력으로 확대 심각
오늘 LA서 반대 시위 열려

지난 19일 연방하원 아시안 코커스는반혐오범죄를 비난하는 온라인 회견이 열렸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주디 추 의장, 앤디 김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 마크 타카노 하원의원. [아시안 코커스 페이스북]

지난 19일 연방하원 아시안 코커스는반혐오범죄를 비난하는 온라인 회견이 열렸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주디 추 의장, 앤디 김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 마크 타카노 하원의원. [아시안 코커스 페이스북]

팬데믹으로 촉발된 아시안 혐오 범죄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주에서는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84세 태국계 남성이 산책 중 공격을 당해 사망한 것을 비롯, 오클랜드 91세 남성이 밀쳐져 넘어졌고 지난주엔 남가주 로즈미드에서 50대 남성이 버스 정류장에서 무차별 공격을 당해 손가락을 잃기도 했다.

뉴욕에서도 지난 16일 하루에만 3건의 혐오 범죄가 발생했다. 플러싱에서 52세의 중국계 여성이 피격됐고, 맨해튼 미드타운 전철에서 71세 여성이 구타를, 할렘 전철에서 68세의 아시아계 여성이 뒤통수를 가격당하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오늘(20일) 정오 다운타운에서 열릴 ‘반아시안 혐오 및 인종차별 시위’에 참가하는 민족학교 황상호 씨는 “한인사회에는 인종차별 피해가 작지 않지만, 이를 알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인종에 따른 혐오 발언과 혐오를 정치 도구화하는 행태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안 권익보호단체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센터(AAAJ)’의 카니 정 대표는 “팬데믹이 아시안 혐오 범죄로 연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영어가 미숙해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주위에 관련 사례를 알고 있거나 경험한 케이스가 있다면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19일 연방하원에서는 아시아계 차별을 규탄하는 온라인 회견이 열렸다. 연방하원 아시안 코커스(의장 주디 추)가 주최한 행사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참가해 최근의 아시안 혐오범죄 급증을 비난했다. 그는 미국내 테러와 관련해서 “백인 우월주의가 가장 큰 우려”라고 지적하고 “다양성은 우리의 힘”이라며 아시아계 혐오범죄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디 추 의원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공격은 위기 수준”이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와 관련해 아시아계 혐오범죄가 3000건 넘게 보고됐다면서 외모 비하와 언어폭력으로 시작된 공격이 물리적 폭력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인 의원들도 참가해 목소리를 높였다. 앤디 김 하원의원은 “의회가 혐오 행위를 금지하고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혐오범죄를 부추겼다는 지적과 관련, “분명히 상황을 악화시켰고 책임이 어느 정도 있다”면서도 “이것은 더 깊은 시스템적인 문제”라며 구조적 문제라는 점도 지적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도 “조치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공동체가 존중과 품위로 대우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트위터에 “아시아계 혐오 범죄 증가에 대해 깊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모든 종류의 차별에 목소리를 높이고, 폭력을 조장하는 무지한 레토릭을 거부하며 이웃 지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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