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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틈타 타운에도 낙서 기승…웨스턴·윌셔 지역 집중

한인업주 민원 빗발
LA시 전체 34만건 신고

LA한인타운 마포갈매기 식당의 외벽에 설치된 대형 메뉴판이 낙서로 훼손된 모습.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 마포갈매기 식당의 외벽에 설치된 대형 메뉴판이 낙서로 훼손된 모습. 김상진 기자

코로나19가 휩쓴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낙서’ 신고가 5년래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시 민원서비스 기관 'MYLA311’가 지난해 접수한 낙서 제거 요청 건은 34만3246건으로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분석·통계 매체 ‘크로스타운(Crosstown)’은 “LA시가 지난해 낙서를 지운 규모만 2790만스퀘어피트에 이른다”고 파악했다.

‘MYLA311’에는 낙서를 제거해달라는 LA한인타운 내 한인 업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한인타운이 포함된 올림픽 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접수된 민원은 1만6922건이다. 하루에 47건씩 발생한 꼴이다.

특히 웨스턴(954건) 과 윌셔(689건) 길은 한인타운에서 낙서 민원이 가장 집중된 지역으로 나타났다.

한인 업소들이 즐비한 웨스턴 길이 포함된 집코드 90004 지역에서는 2만2568건의 낙서 민원이 접수됐다.

전년도(5651건)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급증한 낙서에 대해 매체 크로스타운은 “지난해 발생한 흑인 인권 시위 등 사회적 정의 운동, 젠트리피케이션, 갱단 간의 영역 표시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의 경우 플로렌스 지역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플로렌스 지역에서 집계된 낙서 민원만 1만 81건으로 전년도 보다 118% 증가했다.

해당 지역에는 최근 부유층의 주택 매입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낙서를 지워달라는 요청도 함께 늘고 있다고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택 대피령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nbc뉴스는 지난해 5월 “팬데믹으로 문을 닫은 도시들을 틈타 낙서가 활개를 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여가 시간이 늘면서 집 주변을 거닐다가 낙서를 발견한 주민들의 신고가 늘었다고 낙서 민원 처리 기관은 설명했다.

현재 타운 낙서 민원 대부분을 전담해 맡고 있는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관장 송정호)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는 “지난해는 빗발치는 민원으로, 신고가 접수되기 전 미리 가서 낙서를 지우는 예방 작업은 거의 못하고 신고 처리에만 매진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는 동네 주민이 주변을 지나가다가 민원을 접수한 케이스가 많았다”면서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낙서를 발견하는 경우도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KYCC에는 지난 한 해 동안 1만3814건의 타운 내 낙서 민원을 처리했다.

현재 낙서 제거에 관한 민원은 MYLA311, KYCC, LA시 공공사업국 커뮤니티환경미화부(OCB) 혹은 윌셔센터-코리아타운(WCKNC) 주민의회 산하 공공안전 및 환경미화 위원회로도 접수할 수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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