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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사랑으로 새롭게 시작할게요”

스푼바이H에 온정 답지
고펀드미로 5만불 모금

스푼바이에이치 메뉴 일부. [스푼바이에이치 웹사이트]

스푼바이에이치 메뉴 일부. [스푼바이에이치 웹사이트]

펜데믹 상황에 크레딧카드 사기까지 겹쳐 문을 닫으려던 퓨전 한식당 ‘스푼바이에이치(Spoon by H)’가 다시 시작할 희망이 생겼다.

요식업체 전문 매체인 LA이터(LAEater)는 지난달 26일, 업소를 폐쇄한다는 소식을 들은 고객들이 고펀드미(GoFundMe) 계좌를 깜짝 개설했고 이를 통해 한 주 만에 5만 달러가 모여 9년 동안 영업했던 스푼바이에이치가 새로운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식당 운영자인 황윤진씨는 지난주, 이달 초 업소 문을 열고 처음으로 받은 700달러가 넘는 주문이 카드회사와의 분쟁을 거쳐 결국 차지백(charge back) 처리되면서 식당을 계속 끌고갈 힘이 남지 않았다며 27일자로 식당 문을 닫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관계기사 2월 24일자 경제 1면> 하지만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전혀 예상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소셜미디어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식당 폐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펀드미 계좌가 마련되고 여기에 셰프 데이비드 장, 넷플릭스의 필 로젠달과 같은 유명 요식업계 인사가 나서면서 5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이 쏟아졌다. 750명 넘게 기부에 참여했다. 이 같은 응원에 힘입어 황윤진씨는 폐업 결정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황씨는 25일 밤 해당 사이트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모든 식당 고객과 친구, 지지자에게 여러분이 항상, 그리고 이번주에 보여준 사랑에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하다고 서두를 꺼내고 우리가 얼마나 진짜 감사하게 느끼고 있는지를 어떻게 말로 표현할지 모르겠다고 감동의 순간을 표현했다.

이어 고펀드미 기부금과 응원 글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하고 우리는 이를 절대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모금된 기부금을 새롭게 시작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황씨는 정확히 언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다시 시작할지 모르지만 여러분 모두에게 봉사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푼바이에이치 식당은 황씨가 9년전 문을 열어 주류사회에는 꽤 알려진 유명 한식당이었다고 이터지는 설명했다.

황씨의 꿈과 음식은 곧 LA 어디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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