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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차 배송수수료 껑충…가격인상 꼼수?

10년간 평균 48% 올라
업체별로 큰 차이 보여

지난 10년간 신차 배송 수수료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 미만으로 비교적 적게 오른 것으로 알려진 BMW 매장 전경. 박낙희 기자

지난 10년간 신차 배송 수수료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 미만으로 비교적 적게 오른 것으로 알려진 BMW 매장 전경. 박낙희 기자

신차 구매 시 부과되는 배송 수수료(Destination Fee)가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컨수머리포트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공장이나 항구에서 딜러까지의 배달비용인 배송 수수료가 지난 2011년 평균 839달러에서 지난해 1244달러로 48.3%가 인상됐다.

실제로 지난 2016년에 마쓰다6 리스에 따른 배송 수수료는 820달러였으나 2019년 마쓰다 CX-5 리스 배송 수수료는 1045달러로 3년 만에 거의 30%가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송 수수료 인상 폭은 업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텔란티스(구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경우 크라이슬러, 닷지, 지프의 배송 수수료가 평균 90% 가까이 상승했다. 2011년 이후 램 트럭이 74%, 2012년 이후 피아트가 114%나 올랐다. 지프 체로키의 경우 2016년 수수료가 995달러였으나 2019년 1495달러로 3년 만에 50%가 올랐다.



반면, 아우디는 지난 10년간 배송 수수료를 10%만 인상했고, BMW, 인피니티, 렉서스, 링컨, 벤츠, 볼보도 20% 미만으로 인상했다.

컨수머리포트가 각 업체들에게 배송 수수료 인상 이유에 대해 문의한 결과 대부분이 논평을 거부하거나 직접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GM측은 인상 이유에 대해 화물 및 물류비용이 증가한 데다가 SUV 및 픽업트럭 등 대형 차량 판매가 증가한 점을 들었다.

배송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소비자 옹호단체 등은 생산업체들이 그로서리 마켓에 계란을 납품하거나 베스트바이에 제품을 보내는 것처럼 자동차업체들도 딜러에 차를 배송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소비자연맹도 자동차업체들이 공식적인 차량 가격 인상 대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투명성 결여를 지적하고 나섰다.

자동차업체에서 25년간 임원을 역임한 후 독립한 댄베드포어 컨설턴트는 “배송 수수료는 결국 비즈니스가 수익을 높이기 위해 끌어낼 수 있는 또 다른 수단이다. 1년에 200만개를 판매할 때 100달러만 가치가 올라도 얼마의 추가 수익이 생기는지는 수학자가 아니라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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