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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사찰에 방화…또 증오범죄 가능성

리틀도쿄 일본사원 기물파손
사원측 “커뮤니티 전체가 충격”

왼쪽 사진은 파손된 리틀도쿄 일본 불교사원의 철제 전등받침대. 27일 뉴욕시 맨해튼 남부 폴리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하고 있다. [AP·뉴욕시장 트위터]

왼쪽 사진은 파손된 리틀도쿄 일본 불교사원의 철제 전등받침대. 27일 뉴욕시 맨해튼 남부 폴리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하고 있다. [AP·뉴욕시장 트위터]

LA다운타운 리틀도쿄 한 절에 누군가 침입해 유리창을 깨고 불을 지르는 등 기물을 파손한 뒤 도주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LA경찰국은 증오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나섰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쯤 LA다운타운 리틀도쿄 일본사원 히가시 혼간지(Higashi Honganji) 입구가 훼손됐다. LAPD 측은 한 남성이 절을 둘러싼 철제펜스를 뛰어넘은 뒤 밴달리즘(Vandalismㆍ의도적 파괴 행위)을 가했다고 전했다.

용의자 남성은 절 입구 계단 양옆에 놓인 약 4피트 높이의 철로 된 전등 구조물(lantern) 두 개를 쓰러트렸다. 이후 절 입구 유리창을 깨고 나무 구조물에 불까지 붙였다. 이 불로 건물 외벽 플라스틱 조명이 녹아내렸지만, 건물 전체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사원 매니저인 수잔 카쉬와바라는 당시 건물 안에 있던 한 직원이 유리창 깨지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갔고, 사원 입구에 있던 용의자가 달아났다고 전했다. 이 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지 프리스쿨도 운영했다.



LAPD 측은 밴달리즘으로 6000달러 이상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카쉬와바라는 “리틀도쿄는 작은 커뮤니티로 이번 일로 모든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면서 “사원을 훼손한 것은 우리 모두의 집을 훼손한 것과 같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특히 카쉬와바라는 밴달리즘이 의도적으로 보인다며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APD는 용의자를 쫓고 있다. 용의자는 범행 당시 검은색 야구모자, 오렌지색 티셔츠, 검은색 바지를 입었다. LAPD 측은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와 방화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뉴욕시에 이어 LA시에서도 한인 등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늘고 있다.

지난 16일 밤에는 한인타운에서 미 공군 예비역인 한인 2세 데니 김(27)씨가 히스패닉계 남성 2명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김씨는 코뼈가 부러지고 두 눈에 멍이 들었다. 김씨는 가해자 2명이 “칭총(Ching Chongㆍ중국인 비하 욕설)”, “중국 바이러스” 등의 말을 내뱉으며 자신을 폭행했다고 말했다.

LA한인회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증오범죄를 규탄하고 사건발생 시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지난 27일 뉴욕 비영리단체 ‘아시아계 미국인 연맹(AAF)’은 증오범죄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등이 참여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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