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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사망 차량' 멕시코서 밀입국…국경 펜스 부숴져 틈 이용

LA남동부 임페리얼카운티의 멕시코 국경 인근 고속도로에서 트럭과 충돌해 13명이 사망한 포드 익스피디션 차량은 국경을 불법으로 통과한 것으로 밝혀냈다.

<본지 3월 3일자 a-3면>

3일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국경에 설치된 CCTV에는 사고를 낸 포드 익스피디션과 쉐보레 서버밴이 폭 10피트의 망가진 펜스를 통해 미국에 들어오는 장면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서버번의 탑승자 19명은 미국 입국 후 발생한 원인 불명의 화재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전원 체포됐지만 25명을 태운 1997년산 포드 익스피디션은 계속 질주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경순찰대는 이 사고와 관련, 포드 차량을 쫓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노후한 포드 익스피디션에 25명이나 탑승했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밀입국과 관련된 범죄에 대해서 수사 중이다.

이날 포드 차량이 통과한 강철 기둥 펜스는 임페리얼 밸리 지역 중심부에서 30마일 떨어진 곳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쌓으려 했던 더 높은 새 장벽은 아니다.

2일 사고로 사망한 13명 중 10명은 멕시코 국적자들로 확인됐다. 임페리얼 카운티의 농업지대인 이 지역은 농번기로 상추, 양파, 브로콜리 등의 수확에 필요한 노동력의 수요가 많아 멕시코인들이 돈을 벌기 위해 밀입국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연령대는 15~53 세였으며 생존자들은 골절과 두부 외상 등을 입었고 사망한 운전자(28)는 멕시코 멕시칼리 출신이었다. 트럭 운전자(68)는 중상을 입고 팜스프링스에 헬리콥터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의 국경책임자에 따르면, SUV차량에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제거돼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었지만 사고 당시 7~8명이 차 밖으로 튕겨져 나와 인명 피해가 클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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