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오피스 공실률 10년래 최고 수준…전국 대도시 평균 16.4%

재택근무 확산 등 영향

재택근무 확산과 출근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오피스 빌딩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기업들이 임대공간을 축소하는 등 쪼그라든 오피스 수요로 빌딩 소유주들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8일 보도했다. 당장 눈에 띄게 빈 사무실이 크게 늘어 부동산 회사 ‘쿠시맨 앤 웨이크필드’는 전국 대도시의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최근 16.4%로 10년 사이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해도 운영이 된다는 교훈을 얻은 뒤 비용절감의 새로운 계기로 삼은 데 따른 것이다.

실제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이번 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로 “팬데믹을 겪으면서 임대료 지출이 크게 줄었다”며 “직원 100명당 평균 필요한 사무공간은 책상 60개로 충분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굵직한 것들만 따져도 유나이티드 항공은 시카고에서 15만스퀘어피트의 임대 재계약을 포기했고, 세일즈포스는 샌프란시스코의 22만5000스퀘어피트를서브리스로 전환했다. 현재 맨해튼에 임대 가능한 사무 공간은 전체의 17.3%로 신문은 이를 두고 30년 사이 최대 공실률이라고 전했다.



이런 공실률 증가는 즉각 주가에 반영돼 대형 오피스 랜드로드인 ‘보스턴 프로퍼티스’의 주가는 지난 1년간 29% 하락했고, ‘SL 그린’ 역시 26% 미끄럼을 탔다.

이와 관련,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일주일에 평균 1.5일 재택근무가 이뤄지면 오피스 랜드로드의 순익은 15% 줄고, 3일이 되면 30%로 손해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맨해튼 오피스 빌딩들의 가치가 1년 만에 25% 추락한 가운데 업계는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면서 연장을 포기하거나 축소를 선택하는 등 악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팬데믹 이전 이미 개발을 시작한 전국 오피스 건축 규모는 70만명이 들어가 일할 수 있는 공간에 해당하는 1억2400만스퀘어피트가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

보안회사 ‘캐슬 시스템스’에 따르면 백신 보급에도 불구하고 10대 대도시의 직원 사무실 복귀는 4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신문은 오피스 빌딩의 소유자가 연금 펀드, 보험회사 및 개인과 투자자 등으로 이들의 수익률 저하가 2차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