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팬데믹 지원혜택 중복 신청도 가능

PPP·SVOG·EIDL 등 해당
동시 수령 불가능한 경우도

자료: 중소기업청(SBA)

최근 코로나19에 대응해 정부의 스몰 비즈니스에 대한 지원이 많아진 점은 한인 업주들에게도 희소식이지만 복잡한 규정 탓에 신청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무엇보다 이전에 특정 지원의 혜택을 받았다고 해서 이번에 새롭게 신청하려는 프로그램의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게 되면 상실감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중소기업청(SBA)은 직접 운영하는 대표적인 3가지 지원 프로그램의 중복 신청 가능 여부를 최근 새롭게 정리했다. 현재 제공되는 SBA의 3대 지원책은 2차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폐쇄공연장 운영 그랜트(SVOG) 그리고 코로나19 경제피해재난자금대출(EIDL)이다.

첨부한 표를 보는 방법은 본인이 현재 어떤 프로그램에 지원하는지 맨 위 가로축에서 고르는 것이 시작이다. 다음은 맨 왼쪽 세로축에서 본인이 이전에 어떤 프로그램의 수혜를 봤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그렇게 만나는 교차 지점의 해설을 통해 현재 신청하려는 프로그램의 자격 요건과 제약 조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표 참조>

5월 말까지 접수를 하는 2차 PPP 신청자인 경우, 이전에 이미 PPP를 받았어도 2차 신청은 가능하다. 이미 많은 한인 업체도 받은 지원금으로 직원 수 300명 이하 사업장 중 2019년 특정 분기 대비 2020년 동일 분기의 매출이 최소한 25% 이상 줄어든 점을 증명할 수 있으면 된다.

만약 2차 PPP를 신청하려는데 SVOG를 이전에 받았다면 PPP 접수는 불가능하다. 또 2차 PPP를 신청하려는데 이전에 코로나19 EIDL을 받았다면 접수는 가능하지만 이전에 받은 EIDL을 사용한 동일한 목적과 비용에 PPP 융자금을 쓸 수 없다는 제약 조건이 붙는다.

지난 8일부터 접수를 하기 시작한 SVOG는 이전에 PPP를 받은 경우도 신청이 가능하지만, 해당 PPP를 받은 시점이 지난해 12월 27일 이전이면 동일한 금액이 새롭게 신청해서 받는 SVOG에서 차감된다. PPP와 달리 SVOG는 중복 신청이 불가능하고, 표의 맨 오른쪽 아래 설명대로 코로나19 EIDL도 이미 받았다면 또 신청할 수 없다.

다만 SBA는 최근 코로나19 EIDL의 최대 융자액 한도를 기존 15만 달러에서 50만 달러로 올렸다. 소급 적용 원칙까지 더해 이미 15만 달러를 받은 수혜자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최대 35만 달러를 대출해 준다. 한 한인 기업 대표는 “최근 SBA로부터 추가 융자를 해준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지난해 받은 15만 달러도 다 쓰지 않았지만 이후 경기가 좋아질 것에 대비해 35만 달러의 자금을 미리 확보해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