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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면제 청원' 한인단체 신경전

옥타 LA 14일 청와대 게시판에 올리자
LA상의 "이미 18개 단체 명의 진행" 발끈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한국 입국 시 의무 격리 면제 청원을 둘러싸고 LA의 대표적인 두 한인 경제단체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LA 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 LA·회장 최영석)는 14일 청와대 게시판에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 음성확인서(RT-PCR)를 제출하는 해외동포에 대해 14일 격리 의무를 면제해 달라고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옥타 LA는 앞으로 세계 각지의 월드 옥타 지부들과 연계해 청원 운동을 확대해 나갈 뜻을 밝혔다.

이에 LA한인상공회의소(LA 상의·회장 강일한)측은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강일한 회장은 “이미 3주 전 LA 상의와 옥타 LA 등 남가주한인경제단체협의회(경단협) 소속 18개 단체장이 서명한 청원서가 국회와 관련 부처에 전달된 상황”이라면서 “국회 차원에서 논의 중이며 앞으로 3주 뒤에는 윤곽이 드러날 텐데…”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강 회장은 특히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에서 볼 때는 백신을 맞은 해외동포에 대해 오히려 반감을 유발할 수 있고, 같은 지역 한인 단체가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옥타 LA가 주도한 의무격리 완화 청원 이후 10개월이 지나도 진전이 없어 지난달 상의가 나선 것”이라며 “원하는 목표가 같은 상황에서 서로 문의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옥타 LA의 최영석 회장은 이에 대해 ‘측면 지원’임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청원은 국무총리실과 관련 부처들에 전달됐지만 팬데믹이 심각한 상황에서 실현에 어려움이 컸다”며 “이번 청와대 청원은 지난달 상의가 주도한 청원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하기위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회장은 강 회장의 반응에 대해 “전 세계 무역인을 대표하는 옥타 차원에서 의무 격리 면제 청원은 전매 특허 같은 것”이라며 “동일한 목적으로 향해 가는 데 힘을 합하고 뜻을 더하는 게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고 옥타 LA 차원의 청원 운동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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