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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 ‘부실 늪’ 탈출 청신호

흑자폭 확대…연체 86.7%, 차압매물 64.6% 감소
메트로시티·노아 등도 흑자행진
한인은행 상반기 실적 분석


메트로시티은행, 제일은행, 노아은행 등 애틀랜타의 3개 한인은행이 지난 상반기(1~6월)중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제일은행은 부실자산을 대폭 정리해 만성적인 부실 재무구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올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메트로시티은행은 상반기 중 세전 순익 995만 5000달러, 세후 순익 617만 3000달러를 기록했다.
세전 순익은 작년 같은 기간 780만 5000달러보다 27.6%, 세후 기준으로는 27.5% 각각 증가했다.
또 자산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90일 이상 연체대출은 216만 5000달러로 작년보다 47.1% 줄어들었다.
제일은행의 상반기 세전 순익은 355만 6000달러, 세후 순익은 220만 6000달러를 기록했다. 세전 순익은 작년 2분기 188만 8000달러에서 88.4%, 세후 순익은 2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90일 이상 연체대출과 은행이 보유한 차압부동산 매물(OREO)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은행의 90일 이상 연체대출은 170만 3000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기간 1267만 2000달러에서 무려 86.7% 감소했다. 또 OREO 규모는 420만 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1188만 3000달러보다 64.6%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제일은행 김동욱 행장은 “지난 6년간 부실 정리에 힘써온 결과”라며 “대손처리, 경매를 통한 부실자산 매각 등을 통해 연체대출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특히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경기 회복의 영향을 톡톡히 봤다”며 “수요가 늘면서 경매 시장을 통해 매각한 매물들을 손해없이 처리할 수 있었고, 전반적인 대출수요 증가 등과 맞물려 순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은행의 외형이 적지않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제일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3억 962만8000달러에서 올 상반기에는 2억 7101만 4000달러로 줄어들었다. 또 예금도 2억 2500만 2000달러로 작년대비 18.1% 감소했다.
이와 관련,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산에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다”며” 그러나 현재 90일 연체대출 규모를 보면 경기가 더 나빠지지 않는 이상 전체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아 경매로 내놓은 매물들이 오히려 더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경우도 있어, 부실자산을 처리하는데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아은행은 세전순익 267만 9000달러를 기록, 지난해 185만 5000달러보다 44.4%가 늘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0로였던 90일이상 연체대출이 올해 상반기 중 226만 4000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이와 관련 노아은행 측은 “90일 이상 연체대출은 모두 SBA 대출”이라며 “75%가 정부에서 보장되기 때문에 은행의 자산 건전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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